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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에서는 5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리가에서는 승점 26점으로 6위로 내려앉아 있는 상황이다.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는 이미 승점차가 17점차까지 벌어져 사실상 올시즌 우승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부진한 리가 성적으로 인해 바이에른은 이미 겨울철 이적 기간을 이용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은 당연하다. 물론 몇몇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들도 존재하고 있다.
바이에른은 일단 최근 소속팀의 독일 대표팀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연장 계약이 성공하면서 팀 리빌딩에 신호탄을 쐈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탓에 바이에른은 슈바인슈타이거와의 연장 계약에 사활을 걸었고 수많은 명문 클럽들과의 경쟁에서 그를 지켜내면서 일단 향후 몇 년간은 팀의 중원을 튼튼히 한 모습이다.
주축 선수를 지켜낸 바이에른은 이제 겨울철 이적 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팀 개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마크 판 봄멜은 최근 VfL 볼프스부르크와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볼프스부르크로의 이적설은 말 그대로 ‘설’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상 팀내에서 더 이상 그의 자리는 없는 만큼 늦어도 올시즌 이후에는 결별이 확실한 상황이다. 바이에른은 판 봄멜의 빈 자리를 루이즈 구스타보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1899 호펜하임 소속의 브라질 출신인 구스타보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 풀백으로의 기용도 가능해 필립 람을 본연의 자리인 오른쪽으로 돌리려는 바이에른의 입장에서는 최적인 선수다. 23세의 187cm 장신인 구스타보는 올시즌 16경기에 출장해 1골을 기록중인 선수로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장기적인 리빌딩 차원에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만한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판 봄멜이 겨울철 이적 기간을 이용해 팀을 옮긴다면 바이에른으로서도 구스타보를 곧바로 겨울철 이적 기간을 이용해 영입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스타보는 호펜하임과 2014년까지 계약이 맺어져 있지만 바이에른의 자금력이라면 그를 당장 영입하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일단 바이에른의 단장인 크리스티안 네를링어는 “디에고 콘텐토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왼쪽 풀백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최근 에버튼 소속의 리튼 베인스와도 긴밀하게 연관된 바 있어 즉시 전력감인 왼쪽 풀백은 반드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이 반드시 보강해야만 하는 또 하나의 포지션은 골키퍼다. 36세의 노장 한스-외르크 부트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늦어도 올시즌 종료 이후에는 반드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만 한다. 샬케 04 소속의 마누엘 노이어를 최적임자로 꼽고 있는 바이에른이지만 샬케의 “노이어 이적불가” 의지가 워낙 확고해 뜻을 이루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에는 지안루이지 부폰과도 연결된 바 있기도 하다. 그밖에 프랑스 대표 출신인 세드릭 카라소(지롱댕 보르도) 역시 바이에른과 연관되고 있다. 필드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독일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면 선수들과의 호흡을 고려해 겨울철 이적 기간을 이용해 부트의 대체자를 전격 영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현재 마리오 고메즈 혼자 고군분투중인 공격수 역시 새로운 얼굴이 필요해 보인다. 유럽 명문 클럽들과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는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의 영입에 바이에른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볼프스부르크는 3500만 유로의 이적료라면 어느 구단이라도 제코를 이적시키겠다는 방침인 만큼 바이에른이 지갑만 연다면 곧바로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에서와 달리 리가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바이에른이 겨울철 이적 시장을 통해 큰 손으로서의 위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며 후반기 라운드 대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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