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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카타르로 결정된 이후 과연 월드컵이 열리는 6~7월경에 40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는 카타르에서 기존의 일정대로 6~7월에 월드컵을 여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럽 축구 연맹 회장인 미셀 플라티니와 프란츠 베켄바우어 등은 6~7월에 5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가는 카타르인 만큼 25도 정도의 기온이 유지되는 1월로 월드컵을 앞당겨 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월드컵이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월드컵 일정 변경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하지만 최근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FIFA 내부적으로도 월드컵 일정 변경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월드컵 개최의 문은 6~7월에 월드컵을 개최할 기후를 갖추지 못한 나라들에게도 열려있다.”라고 말문을 연 발케는 하지만 월드컵을 1월에 앞당겨 열 경우 유럽 대부분의 리그들이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하지만 유럽에서와 비슷하게 2년에 걸쳐 한 시즌을 치르는 방식이 아닌 1년을 기준으로 시즌을 치르는 국가들의 경우에는 어려움을 없을 것인 만큼 유럽 대륙이 전체적으로 일정을 조절한다면 월드컵을 앞당겨 치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물론 발케의 주장대로 월드컵 일정은 유럽 리그의 시즌이 휴식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열리고 있다. 유럽 대륙의 시각에 맞추어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K-리그의 경우 겨울에 월드컵이 열릴 경우 시즌을 중단하지 않고 비시즌에 월드컵을 치를 수 있게 된다. 발케의 주장이 유럽 국가들로부터는 반대의 목소리에 직면하게 되겠지만 한국을 비롯해 1년을 단위로 시즌을 치르는 국가들로부터는 절대적인 환영을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일정 변경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작 카타르는 이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6~7월에 월드컵이 열리는 것을 전제로 개최권을 획득했고 냉방 시설이 완비된 경기장을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한 만큼 카타르가 직접 나서서 일정을 겨울로 앞당기자고 주장할 입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FIFA 블래터 회장. 사진 = FIFA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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