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시안컵이 박지성(맨유)의 대표팀 마지막 무대 가능성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게 됐다.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은 그 동안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었다. 박지성은 지난해 6월 대표팀에 소집된 후 파주NFC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의 대표팀 은퇴 의사를 처음 나타냈다. 당시 "2010년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지성은 다음날 은퇴시기를 묻는 질문에 "2011년 아시안컵이 대표팀 마지막 무대"라는 뜻을 나타냈었다. 박지성은 지난 6월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마친 후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며 대표팀 은퇴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을 나타냈다. 아시안컵 개막이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지성은 이번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서 은퇴하는 데 마음을 굳힌 것.
박지성은 그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왔다. 특히 A매치를 위해 잉글랜드와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여행 역시 컨디션 조절을 어렵게 했다. 지난 2005년 맨유 입단 후 심각한 무릎 부상을 두차례나 겪었던 박지성은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를 병행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지난시즌 A매치를 치르고 왔던 박지성에 대해 "지쳐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 의사를 처음 나타낸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아시안컵 우승이 욕심난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지성은 지난 2000년과 2004년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한국은 결승진출에도 성공하지 못했었다. 박지성은 그 동안 유럽무대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다양한 대회서 정상에 올랐었다. 반면 아시안컵에선 한차례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서 바레인 호주 인도와 함께 C조에서 경쟁한다. 조 2위까지 8강행에 성공하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와 지난 아시안컵서 한국에게 역전승을 거뒀던 바레인과 경기하는 것은 한국에게 껄끄럽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지만 조별리그 부터 만만치 않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박지성은 지난 2000년 4월 열린 라오스와의 아시안컵 예선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그 동안 A매치 9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렸던 박지성은 현재 대표팀서 가장 비중이 큰 선수다. 박지성이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에 대한 생각을 굳혔지만 여전히 대표팀 은퇴 시기는 불확실하다. 특히 대표팀서 계속 활약하기를 원하는 여론은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시기를 늦추게 할 수도 있다. 한편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끝낸 직후 내년 2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 대표팀을 상대로 원정 A매치를 치른다.
[박지성]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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