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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 출범 첫 3연패를 당한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우리캐피탈과 KEPCO45와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2연전서 최대한 승수를 챙기지 못한다면 상위권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오는 22일과 25일 홈 구장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우리캐피탈과 KEPCO45를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현재 1승 3패를 기록 중인 삼성화재는 남자부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3연패에 빠졌다.
'돌도사' 석진욱(레프트)의 시즌 아웃으로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화재는 공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1라운드부터 고비를 맞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가빈 슈미트(레프트)와 함께 박철우(라이트)가 건재하지만 주전 세터로 나서는 유광우의 경험 부족으로 예전과 같은 공격력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가빈은 지난 18일에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서 31득점을 올렸지만 범실 15개를 범했다. 지난 시즌 최태웅(세터·현 현대캐피탈)과 손발을 맞출 당시 경기 당 범실이 10개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토스워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3억원의 연봉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박철우도 강한 서브와 함께 특유의 대각선 공격이 살아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을 범해 팀의 상승세를 끊고 있다.
석진욱이 빠지면서 손재홍(레프트)과 여오현(리베로)에게 수비에서 집중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그러다보니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적인 부분과 함께 수비 리시브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화재의 특유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실종된 것.
삼성화재가 이번 주에 맞붙는 우리캐피탈과 KEPCO45는 쉽게 넘어설 팀이 아니다. 우리캐피탈은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이강주(레프트)를 중심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KEPCO45도 허리 부상 중인 레프트 임시형이 복귀했고 신인 박준범(이상 레프트)의 공격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우리캐피탈과 KEPCO45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한 신치용 감독의 바람대로 2연승을 거둔다면 상위권 진출에 희망을 나타낼 수 있지만 1승 1패 혹은 2연패를 당한다면 앞으로의 일정에 먹구름이 낄 수 밖에 없다.
프로 첫 3연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삼성화재의 행보에 많은 배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삼성화재.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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