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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홍대 피플'을 꿈 꾸는 자, 그대 이름은 '젊음' [MD에세이]

시간2010-12-22 07:18:25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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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가득한 홍대 앞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박진경, 라이브 클럽 SSAM 매니저]

내 나이 서른. 주위에선 "시집 안가요?"란 말이 슬슬 나오는 나이다. 며칠 후면 만 29살이라고 말하지도 못하는 완벽한 30대가 된다. 하지만 이곳 '홍대 앞'에는 나를 아직도 20대 청춘으로 만들어 주는 이들이 있다.

내가 처음 홍대 앞에 발을 들이고 본격적인 '홍대 피플'이 된 것은 2005년 초,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생 시절 LG 아트센터에서 안내 도우미 아르바이트로 3년 동안 일하며 공연계를 슬쩍 엿봤던 나는 막연하게 공연 기획이란 분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도, 취업에 대한 걱정도 전혀 하지 않던 나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대학 졸업이 가까워서야 부모님의 권유로 지금의 회사에 면접을 보게 됐다. 면접 전까지 이곳이 어떤 회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어떤 것도 알지 못하던 나는 무작정 회사를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난 면접 자리에서야 겨우 이 회사에 언니네 이발관과 여러 유명 밴드들이 소속돼 있고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이란 큰 축제를 해오고 있단 것과 홍대 앞에서 꽤 유명한 라이브클럽을 운영한단 사실을 알게 됐다.

문화 산업 관련 회사에서 으레 물어오는 "어떤 음악 장르 좋아해요? 좋아하는 뮤지션이 누구에요?"란 질문에도 나는 대충 둘러댔던 것 같다. 만약 지금 나 같은 사람이 면접을 보러 왔다면 "No!"라는 대답이 돌아갔겠지만, 그 때 날 뽑았던 팀장님은 내게서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일에 대한 끈기를 발견했던 모양이다. 결국 난 이 곳에서 6년 째 근무 중인 걸 보니.

아무 것도 모른 채 무작정 일에 뛰어든 나는 정말 다양한 음악과 뮤지션들을 만나며 하루하루 배우면서 일을 했다. 넬, 피아, 장기하, 안녕바다 등 지금은 훌쩍 커버린 뮤지션들의 초창기 풋풋했던 모습도 기억나고 뮤지션들과 대화하고 때로는 같이 술잔도 기울이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고충을 공유했던 시간도 떠오른다.

비록 남들이 쉬는 주말에 가장 바쁘고 공연이 끝난 뒤 집에 돌아가면 매일 자정을 넘기기 일쑤인데다 다른 사람들은 오전만 일해도 벌 수 있는 연봉으로 살지만 '홍대앞' 라이브 클럽의 매니저로 일하며 난 분명 얻은 것이 있다.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 이 일을 그만 두고 싶을 때마다 자유가 넘쳐나는 홍대앞 거리를 포기할 수 없었고 꿈 많은 홍대 피플들을 잊을 수 없었다. 특히 내게는 '골목대장'이란 아들, 딸 같은 동생들이 눈에 밟혀 내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2005년, 초보 매니저로 4개월쯤 지났을 무렵 난 의외로 공연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난 팀장에게 조심스레 자원봉사 스태프를 뽑는 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냈고, 팀장은 괜찮은 생각 같다며 내게 모든 걸 맡기셨다.

막상 일이 내 손에 쥐어지니 자원 봉사 학생들에게 어떤 일을 경험하게 해줘야 돈 이상의 것을 선물할 수 있을지 고민이 계속됐다. 난 결국 내가 이 일을 시작하며 배워 온 것처럼 학생들에게 더 많은 음악을 들려주고 더 많은 뮤지션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

티켓팅에서 무대 진행까지 공연장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게 하고 완벽한 공연을 위해 피 땀 흘리는 밴드들의 리허설 현장, 또 본인들이 직접 기획할 수 있는 마지막 공연 등 그들의 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이름도 홍대 골목을 주름잡는다는 의미로 '골목대장'이라 짓고 1기 '골목대장'을 모집했다.

그리고 엄청난 신청자가 몰려들었다. 유명 록음악 커뮤니티 운영자, 일렉트로닉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학생, 그냥 공연이 좋아서 왔다는 친구, 언니네 이발관을 좋아하던 동네 편의점 아르바이트 학생, 심지어 회사를 다니고 있던 나이 많은 언니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로 추려 1기 '골목대장'을 선정했다.

처음에는 개성 넘치는 이들을 어떻게 이끌고 갈지 걱정됐지만 대화를 해보니 그 생각은 필요 없는 걱정일 뿐이었다. 이들 안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겁 없는 젊음과 자유를 갈망하는 꿈이 가득했던 것이다. 물론 음악 사랑이란 공통 분모가 우리를 가장 끈끈하게 묶었단 사실은 두말 할 필요 없다.

나는 이 회사에서 돈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이고 '골목대장'은 돈 없이 자원봉사로 일하는 관계였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 친구들은 점점 내 삶의 버팀목이 돼 주었다.

같이 홍대 앞 길거리에 공연 포스터를 붙이고, "죽이는 공연 있다"며 목청 높여 소리 지르면서 조금씩 정이 들었고 가끔은 내 자식 같기도 하며 때로는 내 엄마이자 선생님이 되어 주기도 했다. 그건 아마도 일로 음악을 접하며 지쳐있던 내게 단순히 음악을 접하기 위해 일을 하는 '골목대장'의 순수함이 감동을 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내 곁을 지켜준 '골목대장'은 6년 동안 11기까지 뽑히며 백 명 가까이 늘어났다. 나와 열 살 차이가 나는 친구들도 나타나 가끔 놀랄 때도 있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홍대 앞을 사랑하는 점에서 이 친구들이나 나 모두 한 마음이다.

초기 '골목대장'들은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고 몇몇은 내게 "누나 같은 클럽 매니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물어오는 이들도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영어 실력은 기본이요, 넓은 인맥은 필수가 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용기'를 가장한 무모함일 듯 싶다. 비단, '클럽 매니저' 뿐 아니라 '골목대장' 역시 무모한 용기와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이 있다면 반드시 도전해 봤음 한다.

훗날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젊음 가득한 시절, 음악과 함께한 시간은 삶에 양분이 될 것이고, 내가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처럼 소중한 '홍대 피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진경(30) 매니저는 2005년부터 라이브클럽 SSAM에서 공연 기획과 연출 전반에 대한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다. 주로 젊은 층에 숨겨진 인디 밴드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공연을 기획하며 매 공연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관객과 밴드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 = '쌈지사운드페스티벌'-라이브클럽 SSAM-야간 작업 중인 박진경 매니저(맨위부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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