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객원기자] "다 이길거예요. 상대방 준비해야돼요"
전태풍의 호언장담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전태풍의 소속팀 전주 KCC는 2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87-71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전태풍은 2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2라운드까지 KCC의 성적은 6승 12패. 초호화 라인업을 갖춘 팀의 성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3라운드가 시작되자 KCC는 숨겨놨던 이빨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슬로스타터'가 시동을 거는 것.
3라운드 첫 경기였던 14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89-67로 대승을 거둔 KCC는 이후 안양 한국인삼공사, 서울 SK를 연이어 꺾었다. 기세를 이어 21일 경기에서는 공동 선두를 달리던 전자랜드에도 시종일관 우세를 보이며 승리했다.
3라운드 초반부터 "전승하겠다"며 호기를 부린 전태풍의 말이 점차 현실이 되가는 것이다. 이제 5경기만(?) 더 이기면 전태풍의 말이 허풍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태풍이 제 컨디션을 찾고 하승진이 위력을 되찾자 2008-09시즌 우승, 2009-10시즌 준우승팀 위용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조직력도 점차 갖춰지는 모습이다.
전태풍의 '3라운드 전승' 호언장담은 21일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너무 좋다"며 "이제 팀이 잘 돌아간다. 상대방은 준비해야 한다"라며 자신들과 맞붙을 상대방들에게 경고(?)했다.
KCC가 제 궤도에 오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전자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하위권 팀이었다. 특히 3라운드 8번째 경기인 31일 원주 동부전은 KCC가 계속 승리를 이어갔을 경우 3라운드 전승 도전에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초반부터 밝힌 전태풍의 호언장담 덕분에 KCC의 3라운드를 보는 재미가 한층 더 늘어났다.
[사진=KCC 전태풍(왼쪽)]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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