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성아이돌 멤버와 가상 연애를?

日 'AKB48'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예약 25만 초대박 조짐 보여

▲ 'AKB 1/48 아이돌과 사랑에 빠지면…' 초회한정패키지 모습 ©バンダイナムコゲームス公式サイト

'인기 여성 아이돌그룹 멤버와 연애를?'

일본의 여성 아이돌그룹 'AKB48' 멤버와 가상 연애를 할 수 있는 게임 소프트가 23일 발매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로 발매되는 이번 게임은 현재까지 예약 25만장을 넘기며 대히트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AKB48은 최근 발매한 'Beginner'가 싱글앨범 사상 3년 2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오르는 등 올해 국민적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당당히 등극했다. 'AKB48'이라는 단어는 일본 어디서나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가 됐으며, 심지어 올해 유행어대상 후보로까지 선정됐다.

'AKB 1/48 아이돌과 사랑에 빠지면…(ＡＫＢ１／４８　アイドルと恋したら…)'이라는 타이틀의 이 게임 안에서 플레이어는 AKB48의 모든 멤버가 호감을 가지는 '왕자님'이다. 플레이어는 마음에 들지 않는 멤버를 차례차례 거절해나가며, 결국 최종 선택한 한 명과 커플로 맺어지는 것이 가능하다. 팬에게 있어서는 꿈만 같은 게임이 아닐 수 없다.

젊은이들이 '게임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는 최근 일본에서는 판매 10만장을 넘기면 '대박', 20만장을 넘기면 '초대박' 작품으로 분류된다. 올해 발매된 작품 중에도 400만장을 돌파한 '포켓몬스터 블랙앤 화이트'나 최근 200만장을 넘어선 '몬스터헌터 포터블 3rd' 이외에는 50만장 이상을 기록한 작품이 10개 정도로 손에 꼽히는 수준. 이런 상황에 예약 만으로 25만장을 넘기는 것은 이례 중의 이례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예약이 10만장을 넘는 작품은 누구라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작품에 한정된다"고 강조하며 "예약 25만장이면 발매 1개월 후에는 50만장이 거의 확정적. 상황에 따라 100만장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며 고무적인 상황을 평가했다.

게임을 제작한 '반다이남코게임스' 역시 예상치 못한 반응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다이남코게임스는 올해 3월기에 299억엔의 연결 최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해의 막바지에 이르러 상황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작사 관계자는 석간후지의 취재에 "솔직히 이 정도까지 예약이 접수될 줄은 몰랐다"며 "예약만으로 예상 판매장수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돌 관련 게임은 망한다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AKB48이 멋지게 깨버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에도 대형 슈퍼체인 '이토요카도', '세븐일레븐 재팬' 등이 AKB48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내놓아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신문은 "불황에도 AKB48의 위력은 절대적이다"라며 "앞으로도 AKB48의 힘을 빌리려는 기업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AKB48 ©JPNews

이연승 기자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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