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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여동생, 아버지, 외숙부 연이어 떠나보내'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배우 박찬환이 여동생과 아버지, 그리고 외숙부를 연이어 떠나보내야 했던 사연에 대해 담담히 전했다.
박찬환은 23일 오전 방송된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서 먼저 여동생의 투병생활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박찬환은 “여동생이 20년 동안 재생 불량성 빈혈로 투병했다. 현대 의학으론 완치할 수 없는 병이었다”고 말했다.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동생 간병도 도맡아 했던 것에 관해서는 “누구나 가족이면 다 할 수 있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보다 동생이었다”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생의 죽음에 관해서는 “동생이 너무 힘들게 갔기 때문에 (아픔이)꽤 오래 가는 것 같다. 그렇게 가고 나니까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많이 마음이 아팠다. 아직도(동생의 죽음에 대한 충격이 완전히 가신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찬환은 지난 7월, 여동생이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아버지마저 작고하는 아픔을 겪었다.“아버지와 여동생의 유해를 완도 바다에 뿌렸다"고 회고하며 안타까워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는 “100일 후에 아버지가 (여동생을) 따라가듯이 가셨다. 지병은 없으셨고 집에서 편안하게 주무시다가 가셨다”며 “돌아가실 것을 예측 했기 때문에 동생이 갔을?? 처럼 충격은 아니었다. 죄송한 점은 돌아가시기 1주일 전에 집에 갔는데 침대에 누워계시면 수염이 덥수룩했다. 깎아드릴까 하다가 다음에 와서 하자는 생각에‘다음에 올 때 면도해드릴께요’ 라고 했는데 그 뒤로 가셨다. 면도를 못해드려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박찬환은 아버지를 잃은 1주일만에 외숙부마저 돌아가신 사연도 전했다. 박찬환은 “어떤 분이 이야기 하더라. 올 한해가 줄지어 상을 당하는 걸 보니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라며 “힘들지만 나중에 좋은데서 다시 만나길 기다리겠다”라며 아픔을 추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동생, 아버지, 외숙부를 잃은 사연을 전한 박찬환. 사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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