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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가 '20년은 더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경규는 25일 밤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정말 훌륭한 후배들, 유재석, 김병만, 박명수, 신동엽, 강호동, 등과 경쟁을 해서 이 상을 받게 됐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은 운이 있어야 타는 거다. 개인적으로 어려움도 많았고 팀 자체도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어려움 속에 이런 상을 타게 돼 평생 잊을 수 없는 값어치 있는 상으로 느껴진다"며 "이 상은 혼자 받는 게 아니라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피디, 작가들과 함께 받는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또 KBS를 찾아 자신을 응원한 팬클럽들을 가르키며 "팬들이 30년 행복했다, 30년 더 해달라고 한다. 나는 20년만 더 하고 싶다"고 개그맨으로서의 바람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나는 여기 있는 후배들과 똑같은 직업을 갖고 있다. 앞으로 눈 내린 길을 한발짝 한발짝 내딛으면서, 나의 발자국이 후배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다"고 대선배 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경규는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과 '해피버스데이'를 통해 맹활약했다. 특히 '남자의 자격'에서는 메인 진행자와 리더로 나서며 타고난 입담과 개그맨다운 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특히 '합창단-하모니 편'에서는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감동과 예능을 동시에 선사하는 예능인의 면모를 보이며 MBC '이경규가 간다'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경규는 1991년과 1992년 MBC 방송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대상을 받았고, 이후 1995년, 1997년 MBC 코미디 대상을 수상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MBC 연예대상 대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수상으로 이경규는 첫 KBS 대상수상과 함께 방송사 통산 7회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신 웃으면 복이와요', '오늘은 좋은날', '코미디 동서남북', '콤비콤비', '이경규가 간다' 등에 출연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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