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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객원기자] '부상 병동'인 부산 KT 소닉붐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송영진의 복귀다.
KT 포워드 송영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송영진은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출장해 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뒤 2달만의 코트 복귀다. 송영진이 복귀한 KT는 인삼공사를 90-76으로 누르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에 이어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KT이지만 사령탑인 전창진 감독의 고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팀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빠져 있거나 부상을 입은 채 경기에 뛰고 있기 때문.
송영진도 그 중 한 명이다. 송영진은 10월 31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뒤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복귀는 빨라야 1월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송영진의 복귀 의지가 컴백 날짜를 바꿔 놓았다. 송영진은 이날 2쿼터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2쿼터에는 한 점도 올리지 못했지만 감각을 되찾은 3쿼터에는 7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송영진의 기록은 13분 54초를 뛰며 7득점 3리바운드. 비록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지만 그의 복귀만으로도 KT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경기 후 송영진은 "2달만의 복귀인 것 같다"며 "아직도 손가락은 아픈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2군에서 트레이너랑 연습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요인을 분석했다.
송영진은 "2쿼터에 처음 나왔을 때는 오랜만에 코트에 나가서 밸런스도 잘 맞지 않았다"며 "3쿼터에는 감이 찾아지면서 조금은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래는 1월에 맞춰서 체력을 올린 뒤 돌아오려고 했지만 경기 일정을 보니 이번주와 다음주가 팀에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서 빨리 돌아왔다"고 일찍 복귀한 이유를 설명하며 "다른선수들이 쉴 때에도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올려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영진의 복귀는 이날 승리로 최단 기간 300승을 거둔 KT 전창진 감독에게 100점짜리 축하 선물이었다.
[2달만의 복귀전을 치른 KT 송영진.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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