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예전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등 우리 대한민국 대표 골게터가 골 넣을때부터 그랬다. 또 한일 월드컵서 우리 선수들, 아니 외국선수들 골 넣을때도 조마조마했다. 바로 골 세리머니때 팀 동료들이 덮치는 건데, 언젠간 탈 날 줄 알았지만, 하필 귀한 우리나라 보물 스트라이커인 박주영에게서 첫 '치명적 부상'이 나올 줄이야. 그서도 아시안컵 앞 둔 중요한 시기에.
박주영(AS모나코)이 골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아시안컵 진출이 좌절되면서 다시 한 번 골세리머니의 위험성에 대해 부각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23일(한국시각) 프랑스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C소쇼와의 홈경기서 후반 역전골을 터뜨린 후 골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팀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무릎이 꺾인 것이 컸다.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뼈 연골을 다친 박주영은 내년 2월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귀국후 국내의사로부터 '우측무릎대퇴골 외측 박리성 골연골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박주영은 전치 4주인데다 재활까지 감안한다면 4개월의 시간을 소비하는 셈이다.
황당한 부상이지만 박주영 본인과 소속팀 AS모나코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박주영은 아시안컵서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고 하위권(3승10무6패)으로 처져있는 AS모나코는 스트라이커인 박주영의 부상으로 인해 강등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주영의 골 세리머니가 화두가 되고 있지만 축구에서 골세리머니로 인해 부상을 당한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스페인 대표팀 다비드 비야는 지난 2008년 유로2008서 페르난도 토레스와 포옹을 나누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하고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한국축구에 한 획을 그었던 고종수(은퇴)는 텀블링 세리머니를 하다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사실상 은퇴의 길을 걸었다. 또한 독일 대표팀 미로슬라브 클로제는 골을 넣은 후 호쾌한 덤블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구단 측의 요청으로 인해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다는 점에서 '골 세리머니'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황당한 부상을 당한 박주영의 경우를 볼 때 선수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에서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자제력이 요구되고 있다.
[부상 당한 박주영]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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