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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마약으로 힘겨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김태원은 "1987년 대마초에 손을 대서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말하며 그 때를 돌아봤다.
김태원은 대마초를 피웠던 이유에 대해 "신세계라고 착각했다"며 "70년대 선배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대마초를 했다. 도대체 뭐길래 다들 하는지 궁금했다. 호기심이 많았던 때였지만 지금은 후회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원은 4년 뒤인 1991년 다시 대마초 사건으로 수감됐다. 이에 김태원은 "1986년 부활 창단하고 이승철을 만났고 1988년 팀이 깨졌다. 그 후 이승철이 '마지막 콘서트'로 부활했다"며 "나는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시선의 음악인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어린 나이에 삐쳤던 것 같다. TV만 틀면 이승철이 나와 견딜 수 없었다"며 "또 '마지막 콘서트'는 내가 먼저 불렀을 때는 비참할 정도로 반응이 없다가 이승철이 부르니 난리가 났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콘서트'는 내 부인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 부인도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찌질이'를 보는 듯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승철에 대한 열등감에 괴로워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김태원은 "그 삐침이 내가 대마초를 끊지 못하는 원인이었다. 그래서 다시 수감됐고 최악인 상태였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 밖에도 김태원은 마약 금단 증상으로 고통 받던 경험들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하지만 이어 아버지와 아내 덕분에 금단의 고통을 견디고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사연도 함께 공개해 출연진을 숙연하게 했다.
[대마초를 끊을 수 없었던 사연을 밝힌 김태원. 사진 = SBS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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