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최근 아버지 박성종씨가 밝힌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직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은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국제공항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아시안컵 직후 은퇴 여부에 대해) 아직 이야기할 상태가 아니다"라며 "아시안컵이 끝난 뒤 정확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아버지 말에서 약간 물러선 발언이다.
두 차례 수술받은 오른쪽 무릎 상태가 관건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뛰면 무릎에 많은 무리가 간다. 지난해 맨유 주치의도 무릎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5년 정도밖에 쓸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지성은 이에 대해 "선수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은퇴 이야기가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런 비판이 마땅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개인뿐 아니라 한국축구 역사에서 무척 중요한 대회다. 한국이 계속 강팀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아시아 트로피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지성은 "내 의사도 중요하지만 축구협회와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박지성]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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