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2010년이 저물어가는 12월 말, 매해 그래왔던 것 처럼 성탄절 대목과 연말연시 극장가를 노린 영화들이 다수 공개됐다.
이들 중 영화팬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22일 개봉 이후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정우, 김윤석 주연의 ‘황해’(감독 나홍진)와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라 있는 차태현, 강예원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감독 김영탁)다.
이어 29일 개봉되는 심형래 감독의 신작 ‘라스트 갓파더’가 가세하면서 극장가는 이들 세 영화가대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세 영화의 색깔 또한 극명한 차이를 보여 성인을 상대로 한 액션 드라마 장르‘황해’와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한 따뜻한 코미디 드라마‘헬로우 고스트’에 영구의 귀환인 코미디'라스트 갓파더'의 3파전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황해’가 나 감독의 전작 ‘추격자’보다 더 무거운 내용과 다소 잔인할 수 있는 화면을 담고 있다면 ‘헬로우 고스트’와 ‘라스트 갓파더’는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따뜻하고 착한 영화다.
애초 ‘황해’가 개봉될 당시 영화팬들의 기대감으로 어느 정도의 흥행은 예상했지만, 1년 내내 몰아쳤던 무겁고 잔인한 영화에 관객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던 터라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황해’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순식간에 흥행 1위로 올라섰다.
‘황해’에 반해 ‘헬로우 고스트’는 따뜻하고 착한 영화다. 하지만 신인 김영탁 감독의 데뷔작에 스케일 면에서 ‘황해’에 뒤진다는 평을 듣던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후 상황이 역전 근소한 차로 극장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심형래 감독의 신작이자 영구의 17년 만에 복귀인 ‘라스트 갓파더’ 또한 중장년층은 물론 유소년층의 관심 속에 흥행 전선에 뛰어들었다. 예매율에서는 ‘황해’를 앞질러 그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연말연시에는 ‘따뜻한 영화가 흥행한다’는 공식을 깬 ‘황해’의 수성이냐?, 공식을 따른 ‘헬로우 고스트’의 의외의 역전이냐? 아니면 영구의 귀환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신성 ‘라스트 갓파더’의 반란이냐?
관객의 선택이 어디로 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안개정국 속에 이들 세 영화의 최종 흥행 스코어가 주목된다.
[사진 = 황해-라스트갓파더-헬로우고스트]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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