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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가 이틀 연속 눈에 띄는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시청자들의 불만은 29일 밤 방송된 ‘2010 SBS 가요대전’에서부터 시작됐다. SBS가 오랜시간 공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했고, 그에 걸맞게 수많은 톱가수들이 총출동하는 ‘가요대전’에 시청자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연거푸 발생하는 방송사고가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소녀시대, 2PM, GD&TOP, 슈퍼주니어 등 출연가수는 화려했고 MC 김희철, 정용화, 조권, 황정음의 진행은 훌륭했지만 방송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가수들의 공연에는 마이크가 안 들리거나 알 수 없는 잡음이 섞이는 일이 빈번했다. 특히 샤이니 태민, 소녀시대 서현, 엠블랙 미르, f(x) 설리, 애프터스쿨 리지, 카라 강지영, 2PM 찬성 등 팀내 막내들이 모여 ‘막내쇼’라며 기대를 모았던 공연에서는 태민의 독무 부분에서 “지금 잘 되나요?”라는 스탭인 듯한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 태민이 당황하기도 했다.
비스트의 공연에서도 한 여성의 "아 완전 얼굴 팔려"라는 목소리가 명확히 들려 빈축을 샀다.
또한 가수가 공연할 때 스태프가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아 몸으로 화면을 가리거나, 아예 가수를 카메라에 담아내지 못하고 상관없는 곳을 비추는 등 수많은 실수로 ‘가요대전’ 전체의 분위기를 흩트렸다.
간 밤의 ‘가요대전’에서 일어난 방송사고들로 시청자의 볼멘 소리를 들던 SBS는 이튿날 오전 다시 한 번 방송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다.
30일 오전 방송된 SBS ‘출발! 모닝와이드’에서는 출근길 교통정보 보도를 위해 서울 목동에서 한 기자가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때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교통상황을 전하던 기자는 갑자기 말문이 막히더니 “어떡해”를 연발했다.
이는 기자가 스마트폰을 보고 원고를 읽다가 갑자기 원고가 사라지자 당황한 마음에 일어난 방송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거푸 일어나는 방송사고들에 시청자들은 “연말에 제대로 하는구나” “방송사고는 생방송의 묘미라지만 이렇게 계속 일 내면 곤란” “실수 퍼레이드” “가요대전이 아니라 실수대전, 방송사고대전 이었다” “기자의 방송사고는 그래도 귀여운 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태프 몸에 가려진 비스트(위)-방송사고에 당황한 태민.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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