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선동렬 감독의 자리가 너무 커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류중일(47) 삼성 라이온즈 1군 작전코치가 삼성의 13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삼성은 30일 선동렬 감독(47)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류 코치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선 전 감독의 사퇴는 류 신임 감독 본인에게도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류 신임 감독은 30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30일) 오전 10시에 연락받았다. 내가 감독이 된다는 것 뿐 아니라 선 감독의 사퇴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감독 발표 후 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 정리가 안 된다. 얼떨떨하다"고 입을 열었다.
사퇴 소식을 전해 들은 후 가장 먼저 선 전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류 신임 감독은 "'감독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라고 물었다. 선 감독이 '삼성을 잘 추스려라'라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삼성 감독으로 부임해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을 비롯해 총 5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선 감독의 자리에 오른 부담이 없을리 없었다. 그는 "선 감독이 워낙 팀을 잘 이끌었다. 부담이 많다. '어떤 야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 부분은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류 신임 감독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팬들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최선을 다해 실망시키지 않는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 많은 관중들이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북고-한양대 졸업 후 1987년부터 삼성 유격수로 활약한 류 신임 감독은 2000년 삼성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류 신임 감독은 내년 1월 5일 오전 11시 경산 볼파크에서 전임 선동열 감독과 함께 이,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류중일.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