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원이 다른 액션과 스릴,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연말 연시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황해'가 개봉됐다.
하정우, 김윤석 두 남자의 얼굴이 크게 담긴 어두운 느낌의 '황해'의 메인 포스터 촬영은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포스터 촬영을 준비하면서 사진 작가-디자인팀을 비롯해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바로 '황해'에 어울리는 컷을 담기 위해서는 야외 촬영이 필수라는 점. 스케일감을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드라마적인 감정까지 담아내야 했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조명을 세팅하는 팬시한 촬영은 절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던 우리들.
준비했던 포스터 시안에 필요한 배경은 컨테이너가 있고, 바다가 보이는 장소. 말은 쉽지만 느낌을 제대로 살리는 장소를 찾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
때문에 인터넷 서핑은 기본, 주변에 물어물어 장소를 추천받기를 거듭했고, 대략의 장소가 정해지고는 이제 촬영 허락을 받아야하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수 십통의 전화와 공문 보내기를 반복반복! 물론 실제 현장이 어떤지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도 있어야 했기 때문에 답사를 위해 인천-부산을 몇차례 오가면서 많은 발품을 팔아야 했다.
하하! 적합한 장소를 찾아도 또 다른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날씨. 2010년은 정말 예년과는 남다른 이상 날씨들이 많았다. 미리미리 스케줄을 잡아도 일기 예보는 나날이 변하고 변화무쌍한 하늘님. 게다가 영화 본편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포스터를 찍어야 했기 때문에 준비과정은 정말 버라이어티했다.
당연히 영화 촬영도 야외에서 이뤄지는, 게다가 바다에서 찍는 촬영이라 하늘의 날씨 뿐 아니라 해상의 파도까지 예측해야 했던 본편팀. 매일 본편팀과 확인하고, 일기예보를 확인하고를 반복하는 나날이었다.
하늘에 좋은 날씨를 내려주십사 기도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때의 기억은 지금, 영화 개봉과함께 까마득한 추억이 되었다. 모든 영화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촬영만 170회차, 300여일의 제작기간이 걸린 '황해'는 더 많은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영화라 관객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경은 영화인 마케팅3팀 실장은 영화 '왕의 남자', '비스티보이즈','과속스캔들', '방자전', '황해' 등 굵직굵직한 영화의 마케팅을 진행했거나 진행 하고 있다.특히 배우와 제작진이 너무나 고생해서 만들어낸 '황해'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또 다시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 배우들의 빡빡한 무대인사와 인터뷰 스케줄을 진행하는 등,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사진 = '황해' 최종 포스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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