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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 첫 여성 사령탑인 '작은 새' 조혜정 감독을 영입한 GS칼텍스가 2라운드 초반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GS칼텍스는 3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서 1대3으로 완패했다. GS는 정대영(센터)이 14점을 올렸지만 수비 리시브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정대영(센터), 김민지(레프트)등 이름만 놓고 봤을 때 화려한 국내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GS는 매년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최근 3년 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과거 일본리그에서 활약했던 쿠바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관심을 보였던 데라크루즈까지 일본 팀에 빼앗기면서 용병 선택을 가장 늦게 했다. 가까스로 브라질 유니버시아드 대표인 제시카 실바를 데리고 왔지만 국내 선수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정대영에게 상대 팀의 목적타가 집중되면서 팀 수비의 중심인 남지연은 수비 리시브에서 39.58%(지난 시즌 66.72%)로 곤두박질 쳤다. 정대영에게 수비 리시브가 집중되면서 혼자서 수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19일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의 경기서는 여자부 2위 기록인 서브 에이스 13개를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GS칼텍스는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신만근 수석코치를 건강 상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본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쉬고 싶다고 했다. 언제든지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수석코치가 팀 훈련스타일과 맞지 않아 사퇴했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감독 경험이 없는 조혜정 감독을 보좌하기 위해 영입했던 신 수석코치가 이탈하면서 GS는 힘든 리그를 치르게 됐다.
조혜정 감독을 장윤희, 이도희, 송성기 코치가 이끌어야 하지만 다른 코치진과 비교해서 경험이 부족하다. 총체적인 난국인 GS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2중으로 평가되던 GS칼텍스는 2약으로 떨어진 상태다.
GS칼텍스는 험난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까? 코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감독 자리를 맡은 조혜정 감독은 현재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과연 내부적인 문제와 함께 연패를 당한 GS칼텍스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희 코치-장윤희 코치-송성기 코치(왼쪽부터).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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