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MBC가 결국 일을 냈다. 신인상에서부터 우수상, 최우상, 그리고 대상까지 그야말로 공동수상의 잔치가 됐다.
공동수상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자 MBC는 당당히 “연기대상은 콘테스트가 아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잔치이고 축제”라며 "맘 같아서는 공동수상 보다 2배 4배 더 상을 주고싶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잔치가 맞다면 뭐하러 어렵게 최우수상, 우수상, 대상을 정하나” “전 출연자들을 공동대상하면 되겠네” “출연자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MBC만의 잔치가 맞다면 굳이 시청자들도 보라고 방송할 필요있나. 방송 안하고 몰래 조용히 잔치하라”등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MBC 연기대상 결과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남은 시상식인 KBS와 SBS에 고스란히 전가됐다. MBC가 고심끝에 내놓은 궁여지책이 결국 비난의 화살로 돌아옴에 따라 남은 두 방송사의 수심은 더 커졌다. 이미 정해진 공동수상을 안 줄 수도 없고, 또 주려니 MBC에서 보듯 욕 먹을 것이 뻔하기 때문. MBC의 만행(?)을 지켜본 시청자들이 KBS와 SBS 연기대상 결과를 '두고 보겠다'며 이미 잔뜩 벼르고 있다.
그중 올해 드라마 대박 풍년을 이뤘던 KBS의 고민은 더욱 깊다. ‘추노’, ‘제빵왕 김탁구’, ‘신데렐라 언니’ ‘결혼해주세요’ ‘구미호 여우누이뎐’ ‘공부의 신’ ‘성균관 스캔들’ ‘도망자 플랜비’ ‘부자의 탄생’ ‘전우’ , ‘명가’ ‘국가가 부른다’ ‘거상김만덕’ 등 사랑받은 드라마들이 유독 많았다.
대상과 최우수상 후보로는 김갑수, 이종혁, 장혁, 전광렬, 최수종, 김지영, 문근영, 이다해, 이미숙, 전인화, 한은정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쟁쟁한 후보자들이 많은만큼 공동수상도 점쳐지는 상황.
그러나 KBS에서는 적어도 '공동수상 파티'가 일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일부 부문에서 공동수상이 있을 수 있지만 난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KBS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신인상, 베스트 커플상 등 일부분에야 공동이 있겠지만 최대한 압축을 해서 줄 생각”이라며 “대상 부문에 있어서도 공동수상은 아니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연기자들 입장에서는 그간의 노력과 고생을 보상받고 인정 받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그 마음을 모른척 할 수 없고 또 앞으로도 배우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주고 싶지만 (공동수상은)현재로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MBC 대상 수상자로 발표된 김남주-한효주]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