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지난 2006년 혜성처럼 등장해 '괴물'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류현진.
류현진은 지난 시즌 최하위의 팀성적에도 불구하고 16승(공동 2위) 방어율 1.82(1위) 탈삼진 187개(1위)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마이데일리는 신묘년을 맞아 1987년생 토끼띠인 류현진을 한화 홈구장 대전에서 만났다.
▲2010년 본인에게 최고의 해라고 생각되는데 본인은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나?
= 지난 해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방어율을 기록했고, 승수도 많이 쌓았다. 다만 팀 성적만 꼴찌를 안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그게 좀 아쉽다.
▲ 그럼 이제 신묘년 새해가 밝았는데 올 해 가장 중점을 둔 목표는 무엇인가?
= 역시 방어율이다. 올 시즌도 방어율 2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 승수는 목표로 일단 10승으로 정했다. 그 뒤에 추가로 승수를 쌓으면 좋을거 같다. 아 그러고 보니 시즌 목표가 10승이라고 정한거는 6년째 변하지 않는 거 같다(웃음)
그리고 내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가장 중요한 건 팀이 꼴찌를 탈출하는거다. 우리가 지난 시즌처럼 연패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4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투수 모두가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다.
▲ 그런면에서 송진우 코치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송진우 코치님과 아직 훈련은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이 도와주실거라 생각한다. 우리팀에는 좋은 코치님들 많이 계시니까 좋은 가르침을 받을 것 같다.
▲ 유창식 선수 얘기를 하겠다. 아직 만나서 훈련을 한 적은 없는데 어떤가? 슈퍼루키였던 류현진 선수가 유창식 선수를 본 느낌은?
= 아직 같이 훈련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충분히 잘할거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하는 것을 봤는데 그렇게만 던지면 충분할 거 같다.
▲ 그럼 유창식 선수에게 전수해주고 싶은 비기나 구질이 있나?
= 아니다. 아직 뭐 만나지 못했으니까(웃음) 가르칠게 딱히 없지만 후배가 가르쳐 달라면 다 가르쳐줄 생각이다. (유)창식이가 10승정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팀에 진짜 큰 도움이 될거 같다.
▲ 얼마 전 박찬호 선수가 오릭스에 입단했는데, 한화로 온다고 얘기가 많았다. 어떻게 생각했나?
= 박찬호 선배님이 왔었으면 좋을거라 생각했다. 특히 우리 팀에는 어린 투수가 많기 때문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일본으로 가셔서 조금 아쉽긴 했다.
= (손사래 치며) 아니 없다. 작년에 나는 하던대로 했을 뿐이고, 그게 잘된 거 같다. 솔직히 작년에는 시즌 막판 빼고는 몸이 정말 좋았다. 느낌이 좋았다고 하나?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쉬게 되면서 좀 많이 아쉬웠다. 올해도 나는 늘 하던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팀에서 이제 어느덧 중간 위치에서 있는 류현진 선수인데 팀에서 역할이 많이 바뀌었나?
= 아니다. 중간위치라고 딱히 하는 건 없다(웃음) 아. 동생들을 많이 챙겨준다.
▲ 특히 어떤 선수를?
= 안승민 선수를 많이 챙겨준다. 다들 승민이보고 안과장이라고 놀리지만 실제로 보면 승민이가 진짜 귀엽다. 난 (안)승민이 늙어보인다고 놀리지 않는다. 정말 잘 챙겨주고 있다.
▲ 이제 우리나이로 스물다섯인데 연애는 안하나? 결혼은 언제쯤으로 생각을?
=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결혼은 스물일곱에 꼭 하고 싶다. 이유는 없고 그냥 27이다(웃음) 연애는 짧게 할 생각인데... 하하하. 이상형은 남자들 다 똑같은거 같다고 생각한다. 뭐 이쁘고 착하고...아! 밥 잘해야 한다. 밥 잘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얼마전 홍수아씨와 찍은 사진으로 화제가 됐다. 반응을 예상하고 올린건가?
= 아 그건 진짜, 나는 사진을 비공개로 올린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날 난리가 나서 확인해보니 전체공개로 해놓은 걸 알았다. 나는 이제 싸이에 사진 안 올릴거다. 홍수아씨랑은 그런 사이 아니다. 홍수아씨가 야구인들하고 워낙 친하니까...
▲ 요즘 세간에서 류 선수의 연봉 문제가 화제인데?
= 그냥... 내가 한만큼 받았으면 좋겠다. 그만큼의 대우도 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올해도 열심히 할거니까. 구단에서 대우해줄거라 생각한다.
▲ 국내무대는 평정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곧 해외로 눈을 돌릴 때가 다가올텐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류현진은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 미국 일본 두 군데 다 가고 싶다. 팀을 선택하는 우선 순위는 연봉일 수도 있고, 전력일 수도 있는데... 아. 우승할 수 있는 팀? 아니다, 리그에서 2~3등 하는 팀에 가고 싶다. 그 팀에서 내가 역할을 잘해내서 팀의 우승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마이데일리 독자분들께 새해 인사와 야구팬들에게 한마디.
= 안녕하세요. 류현진입니다. 신묘년의 토끼띠의 해가 밝아왔습니다. 저도 토끼띠인 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 모두 대박나세요!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이 토끼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yl.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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