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3.4% 매일 ‘욕’하고 산다… ‘온라인 게임’ 주 영향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청소년 73.4%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고,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욕을 배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4일 국무회의에 관계기관(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합동으로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 및 건전화 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의 73.4%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며, 친구 간 대화 시 5%, 문자사용 시 7% 정도가 욕설과 유행어 등 부적절한 언어에 해당하는 등 불건전 언어 사용이 일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욕설의 사용 동기로는 50% 정도가 ‘습관’이라고 응답하면서도, 욕설의 의미를 아는 청소년은 27%에 불과했다.

청소년들이 이 같은 욕설을 사용하게 된 것은 디지털미디어(인터넷, 온라인게임, 휴대전화, TV)의 여파가 컸으며, 디지털미디어 이용 시 청소년의 56%(온라인게임 52.2%, 인터넷 44.6%, 휴대전화 33.8%, TV 10.6%)가 욕설을 경험하고, 이들 디지털미디어로부터 신조어나 욕설, 폭력적 언어를 모방하는 사례가 많아 디지털미디어가 청소년의 언어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청소년들의 욕설 사용에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 대한 규제 및 자율 정화를 병행 권장하고, 각종 매체 종사자 대상 언어 및 청소년 보호교육을 실시하며, 건전 인터넷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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