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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확 나는 '모형시체', 긴장감 깨졌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국내 최초 법의학 드라마 '싸인'이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지적되고 있다.
5일 오후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박신양, 전광렬이라는 두 연기파 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 대결은 1회부터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아 오르게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권력을 거머쥐기 위해 아이돌 스타의 죽음를 조작하는 '이명한'(전광렬 분)과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시체를 빼돌린 '윤지훈'은 극렬하게 대립했다.
부검실의 문을 잠그고 신참 검시관 '고다경'(김아중 분)과 함께 서둘러 시체를 부검해야 하는 상황. 부검실 밖에서는 '이명한'이 부검을 중단할 것을 외치고 여검사 '정우진'(엄지원 분)은 마스터키를 들고 부검실로 향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숨 죽인 채 화면을 바라보던 이 순간, 카메라에는 어설픈 모형 시체가 잡혔고 극의 긴장감은 순식간에 흐트러졌다. 의문사 당한 아이돌 스타 '서윤형'(건일 분)과는 너무 다른 외모와 가짜 티가 확 나는 머리카락 등 모형 시체는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만큼 어설펐다.
시청자들 역시 "배우들 연기도 좋고 진행도 빨라 재밌었는데 시체가 너무 어색했다", "가짜 티가 너무 난다. 배우들도 연기할 때 집중하기 힘들었겠다", "진짜 같은 시체가 돈이 많이 들긴 하겠지만 앞으로 계속 부검 장면 나올텐데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첫 방송된 '싸인'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6.1%(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마찬가지로 첫 선을 보인 MBC 드라마 '마이프린세스'(15.9%)에 0.2%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며 향후 접전을 예고했다.
['싸인' 속 시체 부검 장면. 사진 = SBS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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