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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구단과 연봉 부문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연봉조정신청을 접수한 롯데 이대호가 사상 두 번째로 구단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후 롯데 이대호가 연봉조정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3억 9000만원 연봉을 받았던 이대호는 7억원을 써냈고 구단은 7000만원이 적은 6억 300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시즌 이대호는 도루 부문을 제외하고 타격 7개 부문서 1위를 차지했다. 3할6푼4리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또한 9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연봉조정신청에서 승리한 선수는 유지현(당시 LG)이 유일하다. 지난 2002년 유지현은 연봉고과서 타자 1위를 차지했지만 구단으로부터 1000만원 삭감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연봉조정신청을 통해 2000만원 인상된 2억 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유지현은 구단을 상대로 치밀한 전력과 함께 자료를 제출해서 화제를 모았다. 결국 유일하게 구단을 제치고 승리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프로야구 30년 동안 연봉조정신청서 선수과 구단과의 성적을 살펴보면 유지현을 제외하고 전패를 당했다. 1승 18패다.
지금까지 선수가 구단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현 상황을 지켜볼 때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을 다시 세운 이대호가 승리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는 제시액인 7억원을 얻기 위해선 치밀한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턱대로 성적만 믿고 연봉조정신청에 나섰다가 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과 함께 이대호의 연봉조정신청이 2011년 새해 벽두부터 화두가 되고 있다. 과연 이대호의 연봉은 얼마로 책정될까? 그 결과는 KBO의 심의를 거쳐 오는 20일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이대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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