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사용하는 버스에 새겨진 문구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아시안컵에 참가한 다른 15개 국가의 문구와는 분명 차별화 되어 있고 한국이 아시아 정상이라는 자존심이 드러난다. 여기에 많은 아시아인들이 한국 축구를 아시아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고 박지성을 비롯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상상을 초월한 열광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아시아에선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아시안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같은 유럽파 주축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카타르 현지에서도 한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것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국은 우승후보 답게 이번 대회서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다. 특히 같은 조에 속한 국가들의 취재진은 한국 취재진에게 먼저 다가와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도 한다. 아시안컵 메인미디어센터서 만난 한 인도 기자는 "인도 전체는 박지성을 응원하고 있다. 인도 전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하기 때문"이라며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선 "박지성이 아시아의 최고 스타"라는 말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대표팀 훈련과 기자회견장에서도 몇몇 중동 기자가 찾아와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한다.
아시안컵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지난 남아공월드컵에 비해서 다소 다르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해외 취재진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는 팀은 아니었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한국과 조별리그서 맞대결을 펼친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기자들은 한국에 대한 정보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의 지역지 기자도 대부분의 한국 선수를 파악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한국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승"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축구의 아시아내 위상은 높다. 이때문에 많은 아시아 인들은 한국 축구를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버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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