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미드에서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과거 한국계 배우는 중국인이나 일본인 등 다른 아시아인을 연기하거나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나 돈만 밝히는 가게 주인으로 묘사됐다. 그러나 현재 주요 배역 중 한 사람으로 출연하거나 극중에서 당당히 한국인임을 밝히는 등 미국 드라마 속에서 한국인의 이미지를 새롭게 심어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C.S. 리’는 美 케이블 쇼타임에서 방영중인‘덱스터(DEXTER)’에 2006년부터 출연해왔다. 극중 주인공의 직장동료인 ‘마수카’로 인기를 얻었다. 시즌 5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6이 확정된 상태로 시즌6에서는 극중 성에 대한 농담을 즐기는 감식전문가 ‘마수카’를 연기할 예정이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워싱턴에서 자란 그는 고교 때부터 학교 연극에 출연했고 시애틀의 코니시 예술대학을 졸업해 예일대에서 드라마과정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자신이 감독한 영화 ‘크럼플(Crumple)’로 뉴욕 아시안-아메리칸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 전미 케이블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워킹데드(Walking Dead)’에는 한국계 배우‘스티븐 연(Steven Yeun)’이 있다. 극 중 중국인이냐는 물음에 당당히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는 스티븐 연은 시카고 ‘세컨드 시티’ 극단에서 연기수업을 받았다. 그 후 LA로 건너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글렌’이라는 배역을 따냈다. 좀비가 지배하는 도시에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워킹데드’ 시즌1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스티븐 연’은 올 11월 시즌 방영도 눈앞에 두고 있다.
美 ABC에서 시즌7이 방송 중인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는 골든글러브 2회를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37차례 수상, 96회 노미네이트 되어 최고의 의학 드라마로 꼽힌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중심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가 있다.
산드라 오는 이 드라마로 2006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05년부터 5년 연속 에미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최고의 한국계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근 니콜 키드먼과 함께 영화 ‘래빗 홀’을 찍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 들며 사랑 받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공개된 ‘TV 평론가들이 뽑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시리즈 TOP 20’ 중 11위에 오르며 평론가와 시청자들을 한 번에 사로잡은 SF 블록버스터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에도 그레이스 박(Grace Park)이 있다.
2000년 영화 ‘로미오 머스트 다이’로 데뷔한 그녀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전 시리즈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또한 글로벌 남성잡지 ‘맥심(MAXIM)’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섹시 미녀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섹시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NBC의 인기 시리즈 ‘히어로즈’에 출연 중인 ‘제임스 기선 리’ 등 많은 한국계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C.S. 리, 스티븐 연, 산드라 오, 그레이스 박, 사진 제공=티캐스트, FOX채널]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