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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유노윤호, 최강창민의 2인조 동방신기가 현재 팀에서 이탈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으로 법정 공방중인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세 멤버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유노윤호는 “아팠다.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사람에 대한 아픔이 있었는데, 이번엔 제가 리더다 보니까 그 아픔이 아무래도 더 컸다”면서 “누굴 원망하기 보단 제 자신에게 화가 나서 아팠다. 하지만 그 아픔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다 받아봤다”고 전했다.
유노윤호는 그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상황에 오히려 밖을 걸어다녔다. 지하철도 타고 산도 타면서 거기서 나름의 철학을 배웠다. 물병 하나 갖고 7호선을 돌아보며 만난 사람들에게서 소소한 정을 느꼈다. ‘아 내가 이 나이 때 겪는 게 행복일 수 있겠구나. 오히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걸 겪으니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겠구나’ 하는 굳음 마음이 생겼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긍정의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강창민은 “다섯이 함께 있을 땐 그런 소중하고 아름답고 즐겁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같은 자리에 동방신기가 있는 거다. 그 추억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존재한다. 그 추억을 부정하면 제가 여기 있고 동방신기의 존재의 이유를 부정하는 거랑 똑같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최강창민은 “제3자들 입장에서 봤을 땐 보기 흉한걸 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들이 갖고 있는 추억마저 더럽히는 건 원치 않는다”고 씁쓸해했다.
유노윤호는 특히 세 멤버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노윤호는 “저한테 연락온 적 없다”면서 “어떤 기사들을 보니 연락이 됐다고 하던데,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없다”고 확실히 했다.
하지만 유노윤호는 다섯 멤버가 다시 뭉칠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노래로서 열심히 하는 게 정답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잘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강창민은 “2년 3개월만에 나온 앨범이다 보니 많이 기다리셨을 거 같다. 그만큼 많이 기다리게 한 저희도 죄책감이 있다. 자의든 타의든 많이 괴로워한 분들이 많다는 걸 실감하니까 죄송스럽다. 그걸 돌려드리기 위해서 다른 무엇보다도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할 거고 그에 앞서 저희 스스로 활동하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나중에 왜 건성건성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최강창민(위 왼쪽)-유노윤호. 사진=SM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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