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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올시즌 정든 유벤투스 투린을 떠나 VfB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며 독일 무대에 전격 진출했던 이탈리아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마우로 카모라네시(34)가 반시즌만에 다시 다른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우승의 주역들 중 한 명이기도 한 카모라네시는 올시즌 개막과 함께 8년간 활약했던 유베를 떠나 슈투트가르트에 안착했다. 알렉산더 흘렙, 마리오 고메즈 등이 팀을 떠난 이후 스타급 선수에 목말라 있던 슈투트가르트 팬들 역시 카모라네시의 입단을 크게 환영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지난 반시즌 동안 카모라네시는 단 7경기에 출전하며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그나마 선발 출장한 것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그나마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득점 포인트 기록이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리가에서보다 그나마 나은 성적을 올렸지만 6경기에 출장해 2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슈투트가르트와 카모라네시는 철저하게 궁합이 맞지 않았고 이는 카모라네시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슈투트가르트는 올시즌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며 전반기 라운드를 통해 단 3승만을 거두는 등 단 12점의 승점으로 강등권인 17위까지 떨어져 있다. 이런 부진이 계속된다면 슈투트가르트로서는 70년대 중반 이후 구단 역사상 두번째 강등을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카모라네시의 슈투트가르트 잔류는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아 보인다. 슈투트가르트로서는 카모라네시의 높은 주급이 부담이고 카모라네시로서는 더 이상 출전 기회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카모라네시는 슈투트가르트 지역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로선 다른 팀을 찾아 떠나는 것이 서로에게 최선이다.”라고 말하며 결별을 암시했고 팀 매니저인 프레디 보비치 역시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카모라네시를 미련없이 보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카모라네시의 이적료로 2백만 유로(약 3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리 큰 액수가 아닌 만큼 겨울철 이적 기간을 이용한 이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카모라네시로서는 적지 않은 주급을 포기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카모라네시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이적이 성사될 경우 현재 수준의 연봉 규모를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모라네시 본인은 연봉이 줄어들더라도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선수 생활 말년에 접어든 만큼 그라운드에서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싶다는 의지다. 상호 협의 하에 다른 팀을 찾고 있는 카모라네시가 선수 생활 말년을 만족스럽게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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