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일본 대표팀의 혼다(CSKA 모스크바)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유럽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대표팀 경기에선 극심한 경기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혼다와 가가와 신지는 14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스포츠센터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1 아시안컵 B조 1차전서 각각 일본의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혼다는 이날 경기서 일본 공격을 이끌며 2-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반면 2010-11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가가와 신지는 부진한 경기력 끝에 후반 20분 오카자키 신지와 교체됐다.
혼다는 시리아전에서 일본 공격을 책임지며 묵직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세베(볼프스부르크)와 엔도(감바 오사카)가 볼을 연결해 주면 적진에서 단독 돌파를 이어가며 경기 흐름을 일본 쪽으로 돌려 놓았다.
혼다는 상대 수비 3-4명 사이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또한 일본의 속공 상황에서 상대 수비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볼키핑력을 선보이며 공격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하는 활약을 펼쳤다. 혼다는 후반 37분 페널티킥 결승골까지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혼다와 달리 가가와 신지는 대표팀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가와 신지는 하세베의 선제골 장면서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을 한꺼번에 제치는 슈팅으로 득점 장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팀 플레이에선 위협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가가와 신지는 개인 기량이 필요한 상황에선 한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계속 되는 패스 미스로 경기 흐름을 끊어 놓았다. 측면에선 볼을 빼앗기는 장면도 수차례 보이며 일본을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가가와 신지는 올시즌 분데스리가서 8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소속팀 도르트문트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지만 일본 대표팀에선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혼다(왼쪽)와 가가와 신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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