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똥파리' 日 키네마준보 2관왕!

키네마준보 선정 외국영화부문 1위, 올해의 외국영화감독상

안민정 기자

▲ 일본에서 상영된 똥파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일본 대표 영화저널 '키네마준보'가 12일, 2010년도에 개봉한 영화 중 베스트10을 발표, 외국영화 1위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선정하고, 양익준 감독을 올해의 외국영화감독상으로 발표했다.

똥파리는 지난해 3월 20일, '숨조차 쉴 수 없다(息もできない)'라는 제목으로 도쿄 시부야 시네마라이즈 상영관에서 단관개봉했다. 똥파리 개봉전부터 일본 영화계는 '대단한 감독, 대단한 영화가 나왔다'며 절찬, 별 다섯개 표시를 아끼지 않았다.

단관개봉에도 불구하고 일본 미디어의 소개와 관객의 입소문으로 똥파리는 장기 상영되었고, 개봉일에서 멀어질수록 관객이 더 늘어나는 기이한 형태를 보이며 일본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개봉 한달이 지나 개봉 영화관을 늘릴만큼 놀라운 선전을 했던 똥파리 열풍은 올해 줄줄이 열리는 일본 영화제에서 각종 수상을 예상하게 하고 있다. 스타트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의 영화저널 키네마준보 외국영화 1위, 외국영화감독상의 2관왕.

키네마준보가 2010년 선정한 외국영화 베스트10은 똥파리, 인빅터즈, 제9지구, 하얀리본, 허트로커, 총을 잡다, 크레이지 하트, 여행자(우니 르콩트) . 스프링 피버, 인셉션 등으로 똥파리는 유일한 한국영화다.

일본영화 베스트10은 악인, 고백, 헤븐즈 스토리, 13인의 자객, 강바닥에서 안녕, 캐터필러, 필사검 토리사시, 히어로쇼, 카이탄시의 풍경, 누드의 밤 사랑은 아깝지않게 빼앗아(ヌードの夜　愛は惜しみなく奪う) 등으로 발표되었다.

일본영화감독상에는 '악인'의 이상일 감독, 여우주연상은 캐터필러의 데라지마 시노부, 남우주연상은 도요카와 에쓰시, 조연여우상은 안도 사쿠라, 조연남우상은 에모토 아키라, 신인여우상은 사쿠라바 나나미, 신인남우상은 이쿠타 토마, 외국영화감독상으로는 '똥파리' 양익준 감독이 선정되었다.

2004년 키네마준보는 살인의 추억, 오아시스, 올드보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4편을 외국영화 베스트 10으로 선정했고, 200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외국영화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 양익준 감독의 사인이 들어있던 포스터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2010 키네마준보 영화 베스트

<일본영화>

1. 악인 悪人

2. 고백 告白

3. 헤븐즈 스토리 ヘヴンズ　ストーリー

4. 13인의 자객 十三人の刺客

5. 강바닥에서 안녕 川の底からこんにちは

6. 캐터필러 キャタピラー

7. 필살검 토리사시 必死剣鳥刺し

8. 히어로 쇼 ヒーローショー

9. 카이탄시의 풍경 海炭市叙景

10. 누드의 밤 사랑은 아깝지않게 빼앗아 ヌードの夜　愛は惜しみなく奪う

<외국영화>

1. 똥파리 息もできない

2. 인빅터즈

3. 제 9지구

4. 하얀리본

5. 허트로커

6. 총을잡다 冷たい雨に撃て、約束の銃弾を

7. 크레이지 하트

8. 여행자 冬の小鳥

9. 스프링피버

10. 인셉션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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