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프로야구 출신 야구인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14일 성명서에서 "KBO 이사회에서는 제9, 10구단의 창단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체적인 합의만 했다. 신생 구단 창단 자격에 대한 기준을 추후 논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결과만을 발표하며 야구인과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통합창원시는 KBO와 제9구단 창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한 엔씨소프트가 KBO 이사회가 열리기 전날인 10일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KBO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창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든 후 엔씨소프트 등 신청한 3개 기업과 다시 협상을 하기로 했다는 입장만을 내놨다.
이에 일구회는 "일부에서는 제대로 된 구단 창단을 위한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말도 있지만, 물심양면으로 제9구단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창원시가 연고지로 확정되지 않은 점 등은 이를 반대하는 특정 구단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구회는 "야구계 일부가 신생 구단 창단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은 야구계 이익이라는 숲을 보지 못하고 구단 이기주의가 빚은 나무만을 바라본 결과"라며 "KBO와 8개 구단은 2월 이사회에서 구단 창단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 = 일구회]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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