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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잠실실내체 = 유병민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 삼성 썬더스를 누르고 파죽의 6연승 행진을 달렸다.
전주 KCC는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9-10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삼성을 따돌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KCC는 하승진이 24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크리스 다니엘스가 32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4쿼터에 투입된 임재헌이 종료 직전 버지비터를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이규섭 24점, 헤인즈 26점 이승준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안준호 감독은 1쿼터 이승준 대신 이규섭을 선발 투입하며 KCC에 맞섰다. 이규섭은 기대에 부응하듯 1쿼터 초반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나이젤 딕슨도 골밑에서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을 만들었다. KCC는 1쿼터에 3점슛 단 2개만을 시도했다. 대신 다니엘스와 하승진을 이용한 확률 높은 공격을 성공시켰다.
팽팽하던 경기는 1쿼터 후반 이승준이 투입되면서 삼성이 앞서는 듯 했다. 하지만 추승균이 잇따라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잃지 않았다. 결국 1쿼터는 23-23 양팀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2쿼터 들어 삼성은 전선수가 고른 득점을 하며 앞서 나갔다. 또한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점수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의 수비에 당황한 KCC는 2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범하며 끌려갔다. 여기에 KCC는 2쿼터 4분 51초를 남기고 이승준을 수비하던 이동준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김동욱이 속공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고, 2분 18초를 남기고는 이정석이 3점슛까지 떠트리며 46-35 11점차까지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KCC는 휴식을 취하던 하승진을 투입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종료 12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51-45 6점차로 좁히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는 마지막까지 KCC가 쫓아가고 삼성이 달아나는 경기가 진행됐다. KCC는 닉슨이 2쿼터 후반 파울 4개를 범하며 물러나자 다니엘스와 하승진을 앞세워 추격했다. 이에 삼성은 강혁과 헤인즈가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김동욱과 이규섭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3쿼터는 71-64 삼성의 7점차 리드로 종료됐다.
마지막 쿼터가 시작되자 KCC의 대추격이 시작됐다. 하승진이 딕슨이 없는 삼성 골문을 유린했다. 또한 상대 파울로 얻든 자유투 대부분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을 당겼다. 더불어 KCC는 경기 내내 침묵하던 3점슛이 터졌다. 3분 23초를 남기고 임재헌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8-7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추승균이 역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하지만 삼성도 쉽게 무릎꿇지 않았다. 종료 24초를 남기고 82-84 2점 뒤진 상황서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어려웠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들어서도 양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이규섭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임재헌이 곧바로 따라 넣었다. 헤인즈가 골밑을 넣자 다니엘스가 응수햇다.
치열했던 경기는 2차 연장에 들어서 승부가 갈렸다. 종료 2분 58초전 96-96 동점에서 KCC 강은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삼성은 강혁이 1개만을 성공시켰다. 이후 1점차로 양팀이 엎치락 뒤치락 한 가운데 삼성이 1분 1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이후 KCC는 공격 기회를 살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도 헤인즈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했고 결국 종료 4.2초를 남기고 107-107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CC 편이었다. 종료 부저와 함께 임재헌이 짜릿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결국 2시간 30분의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하승진. 사진 = KBL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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