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잠실실내체 = 유병민 기자] "우승하려면 실력뿐 아니라 운도 필요하다. 오늘 같이 운이 따라준다면 우승도 가능 할 것 같다"
경기 종료 직전 임재헌의 짜릿한 버저비터로 승리한 전주 KCC 이지스의 하승진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전주 KCC는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109-10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하승진은 24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32점을 올린 크리스 다니엘스와 함께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하승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막판에 종아리에 쥐가 나서 위기였다. 그래서 연장전에 많이 출전 못했다. 다행히 나머지 선수들이 잘 메워줘서 이긴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독 4쿼터에만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자유투에 대해 그는 "4쿼터만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하며 농담을 한뒤 "나도 잘 모르겠다. 원래는 4쿼터도 안들어가야 정상인데... 운도 실력인거 같다. 아니면 이전 쿼터에서 적응돼서 4쿼터에 많이 넣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하승진은 "삼성이 나에 대한 수비준비를 많이 한거 같다. 우리는 다른 공격 옵션을 연구해왔다. 오늘 승리는 그런면에서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쥐가 나는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을 한 것이 주효했다"며 승리 원인을 분석했다.
매 시즌 늦게 발동이 걸리는 팀에 대해 그는 "슬로스타터라는 말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것도 우리팀 나름대로의 드라마가 되는 것 같다"고 한뒤 "오늘처럼 운도 따라준다면 우승도 가능할 거 같다. 우승은 실력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승리로 KCC는 18승(13패)째를 올리며 삼성을 제치고 단독 4위를 차지했다.
[KCC 하승진. 사진 = KBL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