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남아공월드컵서 세계무대를 상대로 싸움을 펼쳤던 북한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이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15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스포츠클럽서 이란과 2011 아시안컵 D조 2차전을 치른다. 북한은 지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중동 최강팀 이란전서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반면 이란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에 2-1 승리를 거두는 등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아시안컵 1차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북한은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행에 성공하기 위해선 이란을 꺾는 것이 필요하다. 그 동안 16번의 A매치서 이란에게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북한은 이번 경기가 부담스럽다.
이란과 북한은 지난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당시 북한은 이란에 1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북한은 이란을 상대로 A매치 통산 4무12패를 기록해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부담이 있다.
북한은 월드컵 이후 조동섭 감독이 팀을 지휘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동안 스리백을 통해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사용했던 북한은 최근 포백으로 전환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모색하고 있다.
북한의 조동섭 감독은 지난 UAE전서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는 질문에 "우리는 공격과 방어의 바뀌는 순간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북한의 미드필더 안영학(가시와 레이솔) 역시 이란전을 앞두고 "UAE전에선 공간을 줘서 밀리는 상황이 많았다"면서도 "이란전에선 압박을 하면서 주도권을 가지고 공격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북한에 밀려 본선행에 실패한 이란은 이번 맞대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란의 고트비 감독은 "북한의 월드컵 경기를 지켜봤다. 정신력과 전술이 좋다"면서 "북한은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카운터 어택을 시도할 수 있고 위협적"이라며 북한의 역습을 여전히 경계했다.
이란의 수비수 노스라티는 "북한을 상대로 경기를 해봤고 그들을 알고 있다. 내가 뛴 경기에서 북한에 패하지 않았다"며 "북한은 월드컵에 출전했고 자신감을 가졌겠지만 우리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8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북한 대표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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