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지훈 기자] 꼴찌 대구 오리온스가 선두를 다투던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원정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15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8로 신승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9승 22패로 이날 경기가 없는 한국인삼공사(9승 23패)를 0.5게임차로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4연승으로 공동 선두를 노렸던 전자랜드는 의외의 일격을 맞아 1위 부산 KT와의 승차가 1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동준(27점 6리바운드)-글렌 맥거원(24점 8리바운드) 투톱이 골밑을 장악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20점 7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매 쿼터 오리온스가 우위를 점했다. 경기 시작부터 글렌 맥거원-이동준의 더블 포스트가 상대 서장훈-허버트 힐의 트윈타워를 상대로 자신있게 포스트업을 전개하면서 공격 옵션에 있어서 밀릴 까닭이 없었다.
2쿼터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문태종에 거푸 야투를 허용했으나 허일영이 2방의 3점포를 터트리며 응수했다.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효과적인 수비도 인상적.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11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좀처럼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근소했던 리드는 후반들어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맥거원이 내외곽을 오가며 12점을 쓸어담았다. 매치업을 아말 맥카스킬로 바꾸면서 겨우 불을 껐다. 그나마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종료 직전 3점슛 시도 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로 한 자릿수 점수차로 좁힌 게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전자랜드에는 4쿼터만 되면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문태종이 있었다. 골밑슛으로 시동을 건 문태종은 3점포를 적중시키더니 이동준의 볼을 빼앗은 뒤 바스켓카운트로 연결해 1점차까지 추격했다. 마침내 경기 종료 6분 17초 전에는 킥아웃 패스로 신기성의 역전 3점슛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리온스도 이동준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동준은 4쿼터 초반 오리온스의 9점 모두를 혼자 집어넣으면서 흔들리는 팀을 지탱했다. 69-70으로 뒤진 종료 4분 38초 전에는 바스켓카운트로 역전을 끌어냈다. 이후 시소게임이 전개됐지만 시즌 자유투성공률 48.2%에 불과한 맥거원이 종료 29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6점차로 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를 쓰러뜨린 이동준(가운데).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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