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아시안컵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북한이 두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북한은 16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끝난 2011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이란에 0-1로 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북한은 두 경기 연속 무득점과 함께 1무1패의 성적으로 조 3위로 처졌다. 북한은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이라크(승점 3점)와의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의 공격수 정대세는 남아공월드컵 전후로 아시아 최정상급 공격수 중 한명으로 주목받았다. 월드컵 이후 보쿰(독일)에 입단한 정대세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과시했다. 반면 아시안컵에선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정대세는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보쿰은 정대세의 무릎 통증을 이유로 아시안컵을 앞둔 북한대표팀에게 정대세를 보내는 것을 꺼려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 전반기가 끝난 후 일본에 머물렀던 정대세는 지난 9일이 되어서야 북한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정대세는 이번 대회에서 여전히 무릎 통증을 안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UAE와의 1차전에 이어 이란전에서도 교체될 만큼 충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정대세는 이란전을 마친 후 "너무 어려운 경기다. 무릎이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서도 "첫 경기보단 지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진행하며 전술을 변화하고 있는 것 역시 정대세의 활약에 영향이 있다. 북한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조동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들을 적절히 조합해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을 구성했다. 북한의 미드필더 안영학(가시와 레이솔)은 대표팀 합류가 늦었던 정대세와 북한 선수들의 호흡에 대해 대표팀 선수 구성의 변화를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설명했다.
정대세는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의욕을 보인 가운데 이라크전에선 북한의 골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정대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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