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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미국 LA타임스를 비롯한 외국 언론들이 근래 들어 한국 연예계 시스템과 병폐를 집중보도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연예인의 성상납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부분만을 확대 보도하거나 허위 보도하는 내용까지 매체를 통해 유통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상당수 대중매체와 대중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악의적인 잘못된 보도라며 비판을 가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6일 여고생인 가수 지망생을 성폭행하고 나체사진을 찍은 기획사 대표 A씨(30)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가수 지망생 B양(18)에게 “스폰서에게 보여 줄 성관계 장면이 필요하다”며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 등을 찍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에서 A씨가 삭제한 10여명의 나체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추가로 복원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류가 거세지면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의 한국 대중문화와 연예문화, 연예계와 연예인에 대한 보도가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만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을 반증합니다. 외국의 보도 중에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습니다. 정확한 보도도 있고 날조된 것도 있습니다. 신뢰도가 큰 매체의 보도도 있고 전혀 알지 못하는 공신력 없는 매체의 뉴스도 있습니다.
외국 언론의 한국 연예인과 대중문화의 보도 중 긍정적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부정적인 부분은 큰 파장을 일으킵니다. 기사의 내용이 사실인데도 부정적이다 라는 이유만으로 “비하”“폄하”등으로 몰아치며 잘못된 맹목적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기사로 맞대응해 자극적인 대중의 반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잘못된 행태는 보도의 본질을 보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 연예계의 병폐를 개선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됩니다.
최근 일본 만화 ‘K-팝 붐 날조설’에서 소녀시대와 카라가 성상납 연예인의 대표로 묘사된 것처럼 완전히 사실무근의 날조된 내용도 있지만 최근 LA타임스의 보도처럼 한국 연예계의 문제점을 나름대로 적시하는 보도도 있다.
LA타임스는 2009년 3월 7일 소속사 대표의 성상납, 술접대 강요 그리고 폭행 등을 적시한 문건에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절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 사건에서부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조사한 여자 연예인에 대한 인권침해실태조사 등 이미 우리 언론에서 보도된 것을 중심으로 취재해 한국연예계의 병폐를 적시하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한국 연예계와 연예인 더 나아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냈다고 국수주의적이며 맹목적인 민족주의, 애국주의에 근거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일부 매체와 대중의 태도는 문제의 개선은 커녕 사태만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이제 외국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차분하고 이성적이며 실효적인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허위사실로 명백한 명예훼손을 범하고 한국 연예인과 대중문화의 치명적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K-팝 붐 날조설’같은 일본 만화 같은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지게 만드는 태도를 보여야합니다.
그리고 한국 연예인과 연예계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적시하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비하”나 “폄하”로 몰아부쳐 무시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가 다시 제기되지 않도록 병폐를 개선해야합니다.
한국 연예인과 연예계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보도에 대해 연예계 병폐를 근절할 법적, 제도적 마련과 보완, 연예인의 인권침해를 포함한 불법을 저지른 범법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외에 연예인 과잉 공급의 문제에 대한 개선책 마련과 연예인과 연예계에 대한 지망생들의 체계적인 교육실시, 연예인 스스로의 인권보호 의식강화와 연예계 종사자, 연예인 수요자의 인식전환, 한국매니지먼트협회의 회원사 매니저에 대한 교육과 라이선스 제 실시, 캐스팅의 투명한 시스템 구축노력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미국 LA타임스, 중국CCTV 등 외국 언론들이 한국 연예인과 연예계의 문제점을 적시하는 뉴스를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사진=화면캡처]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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