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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고 자부심 있길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크릿가든'이 끝난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빈이 해병대 입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삼 '해병대'가 화제다.
16일 종영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주원'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현빈이 최근 해병대 자원 입대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특별한 이상 없는 한 오는 3월 7일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빈이 해병대 간다는게 화제가 되는 이유는 현빈이란 스타의 동향이란 점도 있지만, '도대체 해병대가 어떤 곳이기에'란 호기심 때문. 짧게 말하면 '그 힘든 해병대를 스타 현빈이 간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거리다.
현빈이 입대하게 될 해병대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더욱 그 용맹함이 부각됐는데, 지원 자격은 중졸 이상 학력의 만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의 남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연평도 백령도 김포 진해 포항 등 근무지에서 입대 후 21개월 동안 나라를 지키는 임무에 투입된다.
하지만 해병대가 되기 위해선 성적, 체력 시험, 면접 등을 거쳐 총 220점 만점의 종합 평가로 선발되는 까다로운 과정을 넘어야 한다. 현빈은 지난해 12월 치룬 체력 시험에서 30점 만점에 29점으로 상위 1% 안에 들어 '까도남'이 아닌 '한국 해병대' 현빈이 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1949년 경남 진해에서 창설된 해병대는 '귀신 잡는 해병대'란 말로 유명하다. 이 말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8월 17일 경남 통영 상륙작전에서 유래했다. 당시 해병대 1개 중대는 북한군 대대 병력을 무찌르고 통영 탈환에 성공하는데 이를 미국 일간지 뉴욕헤럴드트리뷴의 마거릿 히긴스는 '귀신 잡는 해병(Ghost-catching Marines)'란 기사에서 '그들은 마치 귀신을 잡을 정도였다(They might even capture the devil)'라고 표현해 전세계에 한국 해병대의 활약이 소개됐다.
또 해병대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서울수복작전에서 당시 북한군에 점령당한 중앙청에 89일만에 태극기를 꽂으며 수도 서울을 되찾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이후 베트남 전쟁에도 파병되며 활약한 해병대는 지금까지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국 최정예 부대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병대는 붉은 명찰과 팔각모로 상징되기도 하는데, 붉은 명찰은 피와 정열, 땀과 용기를 의미한다.
또 닿으면 손이라도 베일 것 같은 날 선 팔각모는 '지구상 어디든지 가서 싸우면 승리하는 해병대'를 상징하는 '팔극(八極)'과 화랑도 정신인 오계와 세가지 금기를 합친 '팔각(八角)'을 상징한다.
요즘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거 해병대 훈련에는 '포항 하수구는 해병대 때문에 깨끗하다'는 말이 생겨났듯, 포항시 하수구 거의 전역을 해병 훈련병들이 포복으로 훑고다니는 훈련이 있었다고 하고, 또한 요즘같은 혹한에서도 화장실 '똥통' 얼음 깨고 들어가 잠수하는 초극한 훈련도 했다고 전해진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란 말이 있듯이 해병대는 높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최근 병무청이 국회 국방위 소속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감한 1,011명 규모의 1월 해병모집에 4,553명이 지원해 해병대 모집업무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서 '진짜 사나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지원 경쟁도 뜨겁다.
차기 해병대 현빈 외에도 연예계에는 임혁필, 임채무, 김상중, 남진, 정석원 등이 명예로운 붉은 명찰을 가슴에 달았으며 특히 김흥국과 이정은 대표적인 해병대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최근 전역한 이정은 해병대 입대에 대해서 "편견과 선입견과의 오랜 싸움"이라며 "그걸 이겨내고 진정한 해병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게 제일 큰 숙제"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난 '해병대 출신 가수'가 아니라 '가수 이정'이다"라며 "다만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누구 못지 않은 '해병 병장 이정희'"라며 자부심을 표출한 바 있다.
'시크릿가든'으로 전국민의 가슴을 애절하게 했던 현빈이 약 2달 뒤면 대한민국의 '귀신 잡는 해병'으로 변신해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 마음을 든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에 자원 입대 지원한 현빈(위)과 최근 전역한 이정.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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