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한국이 인도를 상대로 치르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수중전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과 인도는 18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2011 아시안컵 C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자력 조 1위 8강 진출을 위해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인도전을 수중전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는 겨울이 우기인 가운데 17일 가랑비가 내렸다. 17일 열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제법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카타르는 18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그 동안 짧은 패스를 통한 속공을 강조해왔다. 이번 인도전에서도 베스트 멤버가 선발 출전하는 가운데 속공을 통한 다득점을 노리고 있다. 카타르 경기장의 잔디는 평상시에도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는 가운데 비까지 내리게 되면 패스한 볼의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짧은 패스를 강조하고 있는 한국은 수중전에서 볼전개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
한국과 인도의 맞대결에선 인도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치른 이번 아시안컵에선 다른 경기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카타르에는 인도에서 온 노동자가 많기 때문이다. 인도가 치른 두번의 아시안컵 경기는 평균 관중 숫자가 만명을 넘어섰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규모를 생각할 때 적지 않은 숫자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카타르의 경기에만 3만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뿐이다. 17일 열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2000명이 입장할 만큼 관중 숫자가 많지 않다. 인도에서 건너온 한 택시기사는 "인도와의 경기는 한국이 승리할 것이다. 인도 축구는 약하다"면서도 "카타르에는 인도인들이 많기 때문에 경기장은 가득찰 것"이라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인도인들이 어떤 팀을 응원할지는 미지수다. 한국에는 박지성(맨유)이라는 스타가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메인미디어센터서 만난 한 인도 기자는 "인도 국민들은 이번 대회서 박지성을 응원하고 있다. 인도 전체는 맨유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도팬들 역시 이번 한국과의 경기는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인도팬들은 승부에 집착하기보단 경기 자체를 즐기는데 집중할 수도 있다.
[인도전을 앞둔 대표팀 최종훈련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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