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북한 대표팀의 관계자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탈락하더라도 선수단의 신변에 위험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북한의 조동섭 감독과 공격수 문인국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시안컵 메인미디어센터서 열린 가지회견에 참석해 오는 20일 이라크를 상대로 치르는 2011 아시안컵 D조 3차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서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남아공월드컵서 포르투갈에 0-7 대패를 당하는 등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당시 북한의 김정훈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후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도하서 열린 북한 대표팀의 기자회견에서도 선수단의 신변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한 외신기자는 기자회견서 북한의 조동섭 감독에게 "이번 대회에서 패하면 조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신변이 안전한지" 물었다. 이에 대해 북한 대표팀의 통역 김명철씨는 "대답할 필요가 없는 질문"이라며 조동섭 감독에게 통역을 해주지 않았다.
대신 김명철씨는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인국 선수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문제없이 이자리에 앉아있다"며 불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북한의 조동섭 감독은 "지난 두 경기서 승점 1점을 얻었기 때문에 마지막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라크전을 앞둔 각오를 나타냈다.
공격수 문인국 역시 "앞선 두경기를 잘 치르지 못한 것으로 상황이 불리해졌다"면서도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승리를 위한 심신을 가지고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조국에 승리의 보고를 드릴 하나의 일념을 안고 낙관을 가지고 임하겠다"며 이라크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북한의 조동섭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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