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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원정도박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신정환(36)이 약 5개월간의 해외 체류를 마치고 귀국,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신정환은 19일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낮 12시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언론에 심경을 밝히고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정환은 지난 해 8월 말 필리핀 세부로 출국, 억대 바카라 도박을 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5개월간 필리핀, 홍콩, 마카오, 네팔, 인도를 거쳐 일본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환이 5개월간의 방황을 끝내고 귀국을 결심한 이유는 동료들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정환과 함께 컨츄리꼬꼬로 활동한 탁재훈은 친형제 못지 않은 우애로 신정환을 다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탁재훈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 신정환에게 "걱정 많이 하고 있다. 몸도 아픈 걸로 알고 있는데 빨리 들어와 진심으로 사죄했으면 좋겠다"며 "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빨리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신정환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탁재훈은 공개적으로 신정환의 조력자임을 밝힌 셈이다.
김구라도 신정환의 귀국을 촉구했다. 그는 "친구이자 동생에게 한 마디 하겠다"며 "나이도 30대 중반이고 이제 돌아와서 조사받을 것을 받아라.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의 병도 치유한다면 재능이 있기 때문에 제 2, 제 3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고 격려한 바 있다.
탁재훈, 김구라 등 동료 연예인이자 형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더불어 신정환의 건강상의 문제도 귀국을 결정한 이유로 작용됐다.
신정환은 2009년 말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다리의 재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당시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은 신정환은 지난 해 8월쯤 재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해외원정 도박 혐의에 휩싸이고 귀국을 미루며 자연히 수술도 받지 못했다.
5개월간의 해외 도피 생활로 신정환의 다리 상태가 상당히 악화됐고, 이제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향후 방송복귀를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는 것이 좋다는 판단도 한 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이 아무리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도 재기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이라도 남겨둘 수 있을 때 돌아와 죄값을 치르는 게 낫지, 더 이상 피하기만 한다면 재기의 희망이 완전히 물거품이 될 것이란 판단이 섰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랜 해외체류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가족의 걱정 등도 신정환이 귀국을 결심한 이유로 꼽힌다.
[신정환. 사진=MBC]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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