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불안한 4위 자리를 지키던 서울 삼성 썬더스가 원정에서 단독 선두 부산 KT 소닉붐이라는 '월척'을 낚았다.
서울 삼성은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3-68로 완승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공동 4위를 지킨 반면 KT는 파죽의 7연승이 좌절됐다.
이승준이 24점 5리바운드, 외국인 선수 애론 헤인즈가 24점 8리바운드, 김동욱이 20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26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주포 박상오가 김동욱의 중량감있는 수비에 막혀 단 5점에 그쳤다.
경기 초반은 접전이 전개됐다. 삼성이 애론 헤인즈와 이승준이 골밑을 헤집으며 달아나자 KT는 양우섭 대신 부상에서 갓 회복한 표명일을 투입시켰고 표명일만 나오면 춤을 추는 찰스 로드가 연거푸 그물을 흔들어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은 18-21로 뒤진 2쿼터 종료 9분 15초 전부터 5분 45초 전까지 3분 30초동안 상대 공격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10-0으로 질주해 리드를 벌리기 시작했다. KT도 조동현의 3점포 등으로 맹추격했으나 헤인즈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져 삼성이 상승세를 탔다.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은 3쿼터 6분 2초를 남기고 박대남의 3점슛으로 이 경기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렸다. 로드가 연속 7점을 몰아넣으면서 다시 시소게임이 되는가 했으나 헤인즈가 또 한 번 버저비터 3점포를 적중시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 쿼터에서 김동욱의 연속 야투로 다시 10점차로 벌린 삼성은 로드에 거푸 골밑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6분 4초 전 66-63까지 바짝 쫓겼으나 이승준과 강혁이 연속 3점슛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다급해진 KT는 조성민-조동현-송영진의 3점포가 모두 빗나간 반면 삼성은 박대남의 쐐기 3점슛까지 터져 완승을 마무리했다.
[KT를 쓰러뜨린 이승준(오른쪽).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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