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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도망자' 신정환(36)이 돌아왔다.
신정환이 19일 오전 11시 9분 김포공항 국제선 게이트를 빠져 나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신정환은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5개월 만에 예상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이날 현장에는 약 15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운집해 신정환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4분 가량 앞선 오전 10시 56분 신정환을 태운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의 신호가 떨어지자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 게이트 앞에는 취재진과 경찰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일반인들이 하나 둘 문을 빠져 나오는 가운데 신정환이 어떤 모습으로 언제 나타날 지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드디어 11시 9분 신정환이 국제선 게이트 사이서 얼굴을 드러냈다. 신정환은 검정과 빨강 무늬가 들어간 하얀색 비니를 쓰고 두꺼운 검정 패딩을 목 끝까지 올려 입은 채 등장했다. 또 그동안 홍콩, 네팔, 일본 등을 거친 긴 여정 탓인지 묵직한 배낭을 메고 있었으며 청바지 차림에 등산화를 신고 있었다. 또 다리 부상 심각이란 소문이 떠돌았지만 멀쩡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신정환의 얼굴은 생각보다 건강해 보였다. 오히려 뎅기열 사진 당시보다 살이 찐 모습으로 건강상에 이상은 없는 듯 보여 팬들의 걱정과는 달리 잘 생활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신정환은 취재진 앞에서 90도로 허리 숙여 사죄하고 짧게 사과의 말을 전한 뒤 경찰에 둘러 싸인 채 공항을 빠져 나갔다. 신정환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모든 취재진과 그를 보려는 일반 시민들도 모여들어 공항은 순간 대소란이 일어났다.
신정환은 경찰 차량에 타기 직전 "왜 돌아왔냐?"는 기자의 말에 눈을 마주쳤을 뿐 아무 대답도 않고 다시 고개를 숙인 채 차량에 탑승했다.
이로써 신정환은 지난해 8월 27일 필리핀 세부로 떠난 지 약 5개월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한국을 떠나기 전만 해도 한국 최고의 입담꾼으로 명성을 날렸던 신정환이지만 이제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추락해 있었다.
신정환은 곧바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연행돼 조사를 받는다. 신정환은 조사후 상습 도박 및 외환관리법,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가 위법으로 확인되면 사법처리 받게 된다.
[신정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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