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 30대, 청와대 습격…'정신질환자'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연평도 사태 이후 환청에 시달리던 해병대 출신의 남성이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해병대를 제대한 A씨(36)는 지난해 11월 충청도 소재의 한 자동차 판매점에서 시승식을 핑계로 코란도 승용차를 빌려 탄 후 곧장 서울로 향했다.

이후 A씨는 청와대에 도착, 경찰의 제지를 무시하고 청와대로 돌진하다 바리케이드를 박고 멈춰섰다. 그 자리서 A 씨는 난동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체포 직후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 씨가 조사과정에서 '해병대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며 "신상조회를 한 결과 정신질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정신질환자인 점이 감안돼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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