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남아공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했던 북한이 아시안컵에서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치는 고전을 펼쳤다.
북한은 20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안스타디움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1 아시안컵 D조 3차전서 0-1로 졌다. 북한은 지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과 이란전 무득점에 이어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북한은 1무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북한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김정훈 감독을 대신해 조동섭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조동섭 감독은 기존의 전술을 버리고 4-4-2를 통해 공격적인 축구로의 변화를 노렸다. 북한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당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공격적인 축구로의 변화를 모색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다.
북한은 이번 대회서 정대세(보쿰)와 홍영조(로스토프)가 공격수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3경기서 별다른 호흡을 선보이지 못한 채 위협적이지 못한 공격을 펼쳤다. 남아공월드컵 예선 당시 북한은 정대세를 중심으로 한 속공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공격 변화는 실패로 끝났다.
특히 정대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늦었다. 조동섭 감독이 세대교체를 준비중인 북한 대표팀에 녹아들기 쉽지 않았다. 또한 정대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무릎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어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쉽지 않았다.
북한의 조동섭 감독은 이라크전을 앞두고 "4-4-2로 전환하면서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이다. 두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가 어느 한 측면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두 측면에 모두 치우치고 있다. 선수들도 이것을 접수하고 이해하면서 경기에서 전술체계에 맞는 공격과 방어를 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북한은 이번대회서 무득점으로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치는 부진을 보였다.
[북한 대표팀의 홍영조와 정대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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