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지훈 기자] '주키드' 주희정이 서울 SK 나이츠의 지옥같던 8연패를 끊었다.
서울 SK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79-72로 승리했다.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8연패의 늪에 빠졌던 SK는 이로써 2011년 마수걸이 승을 뒤늦게 신고했다. 한국인삼공사는 홈 경기 6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컨트롤타워 주희정이 득점까지 도맡으며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다. 23점 7어시스트 3점슛 5개의 원맨쇼.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도 19점 14리바운드, 김민수도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26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경기 초반은 인삼공사의 밸런스가 돋보였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이정현-박찬희-김보현이 돌아가며 충실하게 외곽포를 지원했다. 레더의 1대1에 의존한 SK보다 코트 밸런스 측면에서 훨씬 짜임새가 있었다.
하지만 2쿼터들어 SK의 양궁부대가 살아나면서 전세는 뒤집혔다. 선봉장은 주희정이었다. 주희정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집어넣어 역전을 이끌었다. 하프타임 이후부터는 다시 인삼공사의 반격이 전개되면서 시소게임의 열기가 코트를 달궜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맹추격했고 3쿼터 종료 4분 31초 전 김보현의 3점포로 52-4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 역시 레더의 연속 득점과 주희정의 3점포가 다시 꽂히면서 61-57로 재역전한 상태에서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4쿼터의 주인공 역시 주희정이었다. 69-66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종료 3분 18초 전 2방의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한껏 들떴던 안양체육관의 열기를 잠재워버렸다. 이어 경기 종료 1분 42초 전 김민수에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3점슛 5개를 터트린 주희정(오른쪽).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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