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긋지긋했던 이란 징크스 격파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한국이 아시안컵서 이란 징크스를 깨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3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도하스포츠클럽서 열린 이란과의 2011 아시안컵 8강전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때부터 5회 연속 8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1996년 대회와 2004년 대회에선 이란이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했고 2000년 대회와 2007년 대회에선 한국이 이란을 물리치고 4강행에 성공했었다. 그 동안 승리를 주고 받았던 양팀의 패턴을 반복한다면 이번이 한국이 패할 차례였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서 이란과의 8강전서 연장 전반 15분 터진 윤빛가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맨유)은 이란전을 앞두고 "징크스 같은 것은 없다"며 "월드컵 예선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징크스가 있었지만 극복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자신감을 보였었다.

차두리(셀틱) 역시 "한국 분위기 자체가 이란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없다. 이란이 우리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란이 우리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각오를 나타낸 가운데 한국은 지긋지긋했던 아시안컵 이란전 8강 징크스를 깨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전 결승골을 터뜨린 윤빛가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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