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한국이 아시안컵 8강전서 이란과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윤빛가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3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1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없이 비긴 가운데 연장 전반 15분 터진 윤빛가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2개대회 연속 승리를 거둔 가운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일본을 상대로 결승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지동원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박지성과 이청용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철 기성용 이용래는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이영표 이정수 황재원 차두리가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이란은 안스리파드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레자에이와 카라트바리가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누리, 테이무리안, 네쿠남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하지 사피, 호세이니, 아길리, 노스라티가 책임졌다. 골키퍼는 라마티가 나섰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한치의 양보없는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6분과 13분 기성용과 구자철의 잇단 슈팅으로 이란 골문을 노렸다.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 부지런히 이란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전반 27분에는 이란의 카라트바리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위치한 지동원이 헤딩으로 걷어내려했지만 볼은 한국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이것을 정성룡이 손끝으로 막아내 자책골 위기를 넘겼고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17분에는 차두리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골문 앞에서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란 골키퍼 정면으로 볼이 향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란은 후반 21분 속공 상황에서 칼리트바리가 골문앞에서 슈팅을 때린 후 정성룡과 볼경합을 펼친 가운데 한국은 정성룡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란은 후반 29분 안사리파드를 빼고 쇼야에이를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이란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네쿠남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옆그물을 흔드는 등 한국 골문을 날카롭게 위협했다.
한국의 조광래 감독은 후반 35분 구자철 대신 윤빛가람을 투입해 경기 흐름 변화를 노렸다. 이후에도 양팀은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전후반 90분 동안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한국은 연장 전반 15분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연장 후반 5분 기성용 대신 홍정호를 출전시켜 수비를 강화했다. 이란은 연장 후반 7분 쇼야에이의 슈팅이 골문 윗그물을 흔들어 동점골에 실패했다. 조광래 감독은 연장 후반 12분에는 박지성 대신 염기훈을 투입한 가운데 결국 한국은 이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윤빛가람의 선제골을 지켜내 이란을 꺾고 아시안컵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란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윤빛가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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