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시안컵 4강에 진출한 한국이 3개월 만에 한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23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스포츠클럽서 열린 이란과의 2011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혈투끝에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25일 일본을 상대로 결승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가운데 3개월 만에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3개월 동안 적지 않은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대결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조광래 감독과 자케로니 감독 부임 초기에 맞붙어 양팀은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때 '만화축구'로 비유되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조광래 감독의 전술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은 이란전을 마친 후 "감독님 말은 모두 맞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적응하기 힘들었다. 단기간에 채우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그런 부문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영표 역시 이란전 이후 "지난 9월 이란전에선 대표팀이 시간이 모자라서 발을 맞추는 것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팀이 빠르고 강하다는 강점이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지난해 조광래 감독이 부임한 후 한국서 3차례 A매치를 소화했지만 모두 3일여간의 짧은 훈련기간 후 경기를 치러 선수들 간의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이번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는 2주일 가량 훈련을 소화하며 팀 완성도를 끌어 올렸고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 나가면서 경기력도 향상됐다.
일본 역시 지난해 한일전보단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한일전은 일본에게 있어 자케로니 감독 부임 후 3번째 A매치 였고 뚜렷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일본도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혼다(CSKA 모스크바)는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엔도(감바 오사카)와 하세베(볼프스부르크)가 포진한 미드필더 플레이 역시 수준급이다. 특히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서 11골을 터뜨려 참가팀 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무득점의 부진에 빠져있던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는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두 골을 몰아 넣는 위력을 선보였다. 그 동안 일본 A매치서 부진했던 카가와 신지는 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2010-11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우수선수 다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위해 맞대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가운데 지난해 맞대결때 보단 강해진 전력으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한일전 장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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