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23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일본을 상대로 2011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51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 199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3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특히 한국은 1988년 카타르서 열린 대회서 결승행에 성공한 이후 같은 장소에서 2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그 동안 아시안컵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1992년 일본 대회때는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1996년 UAE 대회때부터는 5개 대회 연속으로 이란을 만나는 악연도 이어왔다. 1996년과 2004년에는 8강에서 이란에 패했고 2000년과 2007년 대회에선 4강에 진출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같은 중동팀에 발목을 잡혀 결승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8강서 지긋지긋했던 이란 징크스를 날려버린 한국은 일본마저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열린 3차례 A매치 평가전에선 대표팀 선수들이 3일여 간의 훈련만 소화한 후 경기를 치러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했다. 반면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20여일간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조광래 감독의 전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대표팀의 이영표는 이란과의 8강전을 승리로 마친 후 "지난 9월 이란전에선 대표팀이 시간이 모자라서 발을 맞추는 것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팀이 빠르고 강하다는 강점이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07년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선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같은 유럽파 선수들을 모두 대표팀에 합류시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만날 일본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가장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이다.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회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2007년 대회 3-4위전에선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3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한 저력을 선보였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대회 최다 우승(3회)국 다운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은 4경기서 11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팀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하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일본은 홈 텃세가 예상됐던 카타르와의 8강전에선 한명이 퇴장당해서도 카가와 신지가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쳐 3-2 역전승을 거두는 등 아시아 최정상팀 중 하나다운 저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2000년대에 접어들어 아시안컵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일본을 상대로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축구대표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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