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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두바이 금융위기로 개발이 중단된 인공섬 군도 '더 월드'가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인공섬 사이의 여객선 사업을 담당하는 펭괸 마린은 더 월드가 가라앉고 있는데다 섬과 관련된 각종 사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개발사인 나킬과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펭귄 마린 측은 두바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섬 주변의 모래가 침식되면서 더 월드가 점차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킬 측은 더 월드 프로젝트가 위기에 빠지기는 했지만 아직 '죽은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3년간 정기적으로 더 월드의 상태를 점검했지만 모래를 추가로 공급해야 할 만큼 심각한 침식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 월드는 바다에 매립한 260여개 인공섬을 이용해 5대양 6대주를 그대로 형상화한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나킬이 지난 2009년 말 모회사인 국영 두바이월드와 함께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 이후 개발이 중단됐다.
[두바이 더 월드. 사진 =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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